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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다시 빛보나…발전효율 개선에 관련주 주목
웨이퍼·셀 등 밸류체인 기술 발전
정책적 지원에 관련 기업 재조명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산업이 미국, 중국 등 G2의 정책적 지원을 받으며 다시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정책을 들고 나온 바이든의 대선 승리도 태양광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G2 외에도 ‘유럽 그린 딜’을 발표한 EU 등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논의에서 태양광 수요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은 태양광 기술 자체가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산업은 그동안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발전 효율이 기존 발전 형태의 효율에 크게 못 미쳤다.

태양광은 ‘그리드 패리티(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에서 기존 발전 형태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태양광 산업을 논할 때 항상 보조금, 세제혜택과 같은 정책 지원이 쟁점이 됐던 이유이다. 정책은 시장 성숙도나 정권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밸류체인 각 부문의 기술 발전으로 태양광 효율이 20% 초반대로 높아지고 제조원가가 낮아지면서 태양광 산업 자체의 자생적 조건이 형성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태양광 산업의 운명을 결정짓던 보조금 지급 중단에 대한 논의도 기술 혁신으로 태양광이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해 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태양광 산업이 정책 지원이 없어도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웨이퍼, 셀, 모듈, 인버터 등 밸류체인의 모든 부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융기실리콘은 효율을 높인 단결정 웨이퍼 공정을 적용하면서 기존 태양광 모듈의 95%를 차지했던 다결정과의 가격 차이를 큰 폭으로 줄였다.

웨이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을 저렴하게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초(DQ US), 통웨이(600438 CH)는 전력비가 싼 신장, 쓰촨성에서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을 저렴하게 생산하고 있다.

G2G(Glass to Glass)가 양면형 모듈의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태양광 유리를 얇게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 신의 광능(968 HK)과 플랫글래스(601865 CH/6865 HK)이 관련 기술에서 독보적이다.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직류전원을 전력배선망에 공급하기 위해 교류전원으로 변환하는 인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솔라엣지(SEDG US)는 기존 인버터에서 최대전력점 추종 기능만 별도로 분리한 파워 옵티마이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에서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발전 효율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적 변화의 실현 여부”라며 “밸류체인내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은 발전 효율을 크게 개선시킴으로써 태양광 산업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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