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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이제서야 국가무형문화재 됐다…보유자는 온 국민

  • 우리것인데, 남의것이 더 유명한 상황, 오래 방치
    한국브랜드 세계속 인정 계기, “뒤늦었지만 다행”
    최근 한국산 홍삼 지구촌 석권 계기, 우수성 호평
    “불노초” 재배,가공,음식,의례,설화,치료 등 망라
    12월1일 민관 합동으로, 거리두고 성대한 기념식
  • 기사입력 2020-11-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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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가 원조이거나 최고기술의 주도국인데 중세,근·현대까지 국력에 밀려 경쟁국 브랜드가 더욱 세계화된 대표적인 품목이 인삼과 도자기이다. 우리만의 독특한 가공기술을 중국이나 일본이 수입하고 배워갔는데도 마치 이들 경쟁국이 원조인 것 처럼 오해하는 서방 국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독일 언론이 유럽에 처음 건너간 도자기가 고려·조선의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시각을 교정했고, 인삼은 한국의 홍삼 제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 것의 우수성에 대한 세계인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의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가 뒤늦었지만 다행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역사문화에 관해 이제와서야 비로소 사필귀정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많아 시원섭섭하다. 우리 것의 제 자리 찾기가 더딘 것은 긴 세월 친중 노론 독재, 해방후 친일 정권의 득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홍삼, 수삼, 인삼
인삼밭

지난 20일 열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부터 전통지식 분야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이후에 농경 분야에서 무형문화재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형기능 보유자는 따로 지정하지 않은 셈인데, 생활문화이니 전 국민이라고 봐도 된다.

지정된 내용은 고려인삼을 포함해 포괄적이다. 인삼 재배문화는 물론이고 가공기술, 인삼 관련 음식, 제의, 설화, 민담 등 약용문화 전반을 아우른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인삼 재배가 크게 성행하게 된 시기는 18세기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의 문헌인 산림경제, 해동농서, 임원경제지,몽경당일사 등에 인삼 재배와 가공에 대한 기록이 확인된다.

인삼 재배의 대표적인 전통지식은 인삼 씨앗의 개갑(開匣), 햇볕과 비로부터 인삼을 보호하기 위한 해가림 농법, 연작이 어려운 인삼 농사의 특성을 반영한 이동식 농법, 밭의 이랑을 낼 때 윤도(輪圖:전통 나침반)를 이용하여 방향을 잡는 방법 등으로 오늘날까지도 인삼 재배 농가 사이에서 전승되고 있다.

인삼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재배, 활용되면서 이를 매개로 한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도 풍부하다. 오래 전부터 인삼은 그 효능과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민간에게 불로초(不老草) 또는 만병초(萬病草)로 여겨졌으며, 이는 민간신앙, 설화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인삼 문양은 건강과 장수라는 인삼의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도 몸에 이롭고 귀한 약재이자 식품이라는 인삼의 사회문화적 상징은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민족이 영향을 미쳤던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 ▷조선 시대의 각종 고문헌에서 그 효과 재배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한의학을 비롯한 관련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고, 농업 경제 등 다방면에서 연구의 가능성이 높은 점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가 전승되고 있는 점 ▷인삼의 약효와 품질이 우수하여 역사상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점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인삼조합, 인삼 재배 기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연구 기관과 학회, 그리고 국가와 민간 지원 기관 등 수많은 공동체와 관련 집단이 있는 점 ▷현재에도 세대 간의 전승을 통하여 경험적 농업 지식이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인삼,인삼주 문양의 자수

이번 인삼약용문화 처럼 보유자가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리랑(제129호), 제다(제130호), 씨름(제131호), 해녀(제132호), 김치 담그기(제133호), 제염(제134호), 온돌문화(제135호), 장 담그기(제137호), 전통어로방식–어살(제138-1호), 활쏘기(제142호) 등 10종목이다.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의 뒤늦었지만 다행인 신규 종목 지정 사실은 12월 1일 관보에 고시된다. 당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가 주최하고, KGC인삼공사,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가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그러나 성대하게 열린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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