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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0대 이하 女 1인 가구 “현실은 고시원이래도 내 집은 있어야”
10명 중 3명 ‘고시원·오피스텔’ 거주
10명 중 6명 “내 집 보유해야 한다”
보증금+월세>전세>무보증 월세 順
바라는 주거지원 ‘전세대출 지원’ 1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내 20·30대 여성 1인 가구는 10명 중 3명 꼴로 고시원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중 10명 중 6명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연구원이 서울에 사는 여성 1인가구의 주거 현황을 살핀 결과다. 최근 당정이 서울 도심의 호텔, 상가, 사무실을 개조해 전월세 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주 수요자인 1인 가구의 주거 현실과 생각을 가늠해볼 수 있어 주목된다.

먼저 서울 여성 1인 가구의 거주 주택 유형을 보면 40대 이하에선 ‘다가구·단독주택’이, 50대 이상에선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20대만 보면 다가구·단독주택(37.1%)에 이어 오피스텔(23.3%), 다세대주택(17.6%), 고시원(9.1%), 아파트(6.6%), 연립주택이나 판잣집 등 기타(6.3%) 순으로 고시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눈에 띈다. 30대는 다가구단독(24.9%)에 이어 다세대(24.0%), 오피스텔(23.25), 아파트(15.9%), 기타(6.5%), 고시원(5.3%)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오피스텔 과 고시원 거주 비율이 떨어지고,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져 50대의 32.3%, 60대 이상의 42.5%가 아파트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20~40대는 ‘직주근접’(직장과 가까운 곳)을 첫 손에 꼽았다. 반면 50대 이상은 ‘양호한 시설’ 인지를 1순위로 봤다.

20대의 직주근접 선호 비율이 36.5%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이어 교통·문화시설(32.2%), 양호한시설(9.5%) 등 편의성에 무게를 뒀다. 30대는 직주근접(27.4%), 교통·문화시설(20.0%), 양호한시설(13.6%) 순이었다.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에 대해 모든 연령대에서 ‘그렇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그렇다’는 답변율은 20대 57.2%, 30대 65.5%, 40대 63.9%, 50대 66.1%, 60대 이상 78.6% 등으로 30대가 넘어가면 60% 이상이었다. ‘아니다’는 답변율은 20대 42.8%, 30대 34.5%, 40대 36.1%, 50대 33.9%, 60대 이상 21.4%였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점유 형태로는 50대 이하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가 가장 많았다. 유일하게 60대 이상에서만 ‘자가’가 39.5%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20대는 보증금 있는 월세(55.7%), 전세(23.8%), 보증금 없는 월세(13.4%), 자가(3.3%), 무상(2.5%), 사글세 또는 연세(1.3%) 순이었다.

30대는 보증금 있는 월세(46.3%), 전세(37.9%), 보증금 없는 월세(8.6%), 무상(3.7%), 자가(3.4%) 순이었다. 40대는 보증금 있는 월세(46.1%), 전세(31.1%), 자가(19.7%) 등 자가 비율도 높았다.

또한 1인가구가 필요한 주거 프로그램으로는 공공분양 주택 공급, 임대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임대주택 공급보단 민간 임대시장의 전월세 또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하에서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20대 44.7%, 30대 57.0%, 40대 39.1% 등이었다. 전세자금 대출 지원 다음으론 20대에선 ‘월세 보조금 지원’(23.8%)을 많이 꼽았고, 30대와 40대에선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이 각각 15.5%, 25.5%로 많았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30대 이하 여성 1인 가구는 주택 선택 시 ‘직주근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다른 연령대보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거주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50대의 77.2%, 60대 이상의 54.4%가 전·월세로 거주하며, 안정을 원하는 고령층은 공공임대주택 더 원했다”고 정리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서울이 17.7%로 서울 외 전국(14.6%)보다 높고,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도 서울이 33.4%로 서울 외 전국(29.5%)보다 높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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