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황의조(오른쪽)가 골을 넣은 뒤 도움을 연결해준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이 난적 카타르를 꺾고 A매치 통산 500번째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치러진 카타르(FIFA랭킹 57위)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의 선제골과 황의조(보르도)의 쐐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근 한국에 두차례나 패배를 안겼던 카타르를 맞아 황희찬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황의조가 가로채 연결해준 패스를 그대로 골로 성공시켰다. 전반 8분 알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5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연결해준 패스를 황의조가 방향만 바꾸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1골차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킨 벤투호는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제압하며 A매치 첫 승리를 거둔 이후 72년 만에 통산 500승(228무 201패)을 달성했다.

또 2016년 10월 6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카타르를 3-2로 꺾은 이후 4년 만에 승리를 맛봤고, 역대 전적에서는 6승 2무 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선 벤투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6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는 어려운 상황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1승 1패(멕시코전 2-3패·카타르전 2-1승)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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