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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중소기업, ‘커플링계 애플’ 빅톨릭과 특허소송서 이겼다”
“‘원스톱 홈조인트’는 뉴아세아조인트社의 고유기술” 판결
무용접 배관이음쇠 등 지재권 100여개 강소기업의 값진 승리

[헤럴드경제=문호진 기자]뉴아세아조인트(대표 이상헌)는 세계적 커플링(무용접 배관이음쇠) 기업인 빅톨릭(Victaulic)이 2018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특허심판원의 심판을 거쳐 승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빅톨릭은 배관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본사 미국 펜실베이니아)으로 이 분야의 애플과 같은 존재이다. 빅톨릭은 뉴아세아조인트의 ‘원스톱 홈조인트’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2년 8개월만에 1심 소송 결과가 나온 것이다. 소송의 대상이 된 제품(AJ520R, AJ320F)이 뉴아세아조인트의 고유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빅톨릭의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없음이 이번 판결로 확인됐다.

뉴아세아조인트의 유동식 홈조인트

뉴아세아조인트의 ‘원스톱’ 홈조인트는 2019년 10월 ‘파이프 연결용 커플링 어셈블리 및 이의 제조 방법’이라는 특허로도 등록되면서, 빅톨릭의 특허와는 차별화된 특허 기술이 반영되어 이미 기술적인 차원에서 별개의 특허로 인정받은 것이었다.

뉴아세아조인트의 한 관계자는 “빅톨릭사가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뉴아세아조인트 측에 해당제품의 판매금지를 요청하고, 대외적으로도 뉴아세아조인트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공격적으로 홍보하면서 마케팅에 큰 타격을 입혀 왔다”며 “이번 판결로 마케팅상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조인트 배관 시공

뉴아세아조인트의 설명에 따르면 소송 대상이 된 ‘원스톱 홈조인트’는 기존의 구형커플링 제품과는 달리 커플링의 분해없이 바로 설치할 수 있어서, 작업 공기를 단축하며 인건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효과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내진자재로서 그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지난 4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이 용접용 배관이음쇠를 사용하면서 빈번히 일어났던 화재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1965년 설립된 뉴아세아조인트는 국내 배관이음쇠 분야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용접용 배관이음쇠 뿐만 아니라 비용접용 배관이음쇠 제품인 홈조인트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100여개 건설 및 설비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100% 무용접이 가능한 신개념 원스톱 스프링클러 배관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 올해는 기존에 개발완료한 강관밸브를 건설 및 건축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종합 배관시스템 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강소(强小)기업이다.

강관밸브에 시공된 홈조인트

뉴아세아조인트 이상헌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등록된 지식재산권(특허 등)이 100여개에 육박하는 기술기업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준 건설현장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시련이 회사를 오히려 단단하게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지만, 이번 소송결과를 가지고 2020년을 뉴아세아조인트가 국내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m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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