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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패배 승복?…“어떤 행정부될지 모르지만, 우린 봉쇄 안해”
5일 이후 8일만에 첫 언론 앞 등장
바이든 측 봉쇄조처설과 대비 시도
쿠오모 거론, “뉴욕엔 백신 보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어떤 행정부가 될지 누구도 모르지만, 이 행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봉쇄조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미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1·3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쪽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관련 브리핑에서 “시간이 알려줄 것으로 추측하지만, 이 행정부는 봉쇄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봉쇄에 들어가면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끔찍하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발탁한 코로나19 자문단의 일원이 4~6주간 미 전역에 대한 봉쇄조처 구상안을 최근 언론에 시사했고, 자문단은 이게 전체의 의견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파고들어 여론전을 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앞에 선 건 11·3 대선 관련 발언을 한 지난 5일 이후 8일만에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트위터와 참모 등을 통해 선거의 합법적 승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신이 나오면 미 전역에 보급을 할 것”이라면서도 “가장 (코로나19) 타격이 큰 뉴욕엔 보내지 않을 것이다. 쿠오모(뉴욕주 주지사)가 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쿠오모)는 백신이 어디에서 오는지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회사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이 백악관, 이 행정부를 믿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뉴욕엔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진 보급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해 나도 고통스럽다”며 “이는 90% 이상 효과가 있는 성공적인 놀라운 백신”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고속 작전’ 덕분에 백신 개발이 빨라졌다며, 이런 의료적 돌파구는 이제껏 없었다고 자랑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몬세프 슬라오위 백신 총괄 책임자는 12월에 미국인 20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작전은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1월까지 3억개 투여분을 만든다는 목표하에 가동됐다는 사실이 지난 4월말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본격 가동은 5월중 순이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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