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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G 2020 결산] 아마추어 e스포츠 미래는 밝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한 '제12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제12회 KeG)'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펼쳐진 전국 결선 무대를 마치고 올 한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틀간 펼쳐진 제12회 KeG 전국 결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현장의 열기를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각 지역 선수들은 전국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뽐내며 아쉬움을 달랜 모습이다.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넥슨의 '카트라이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까지 총 다섯 개 정식 종목을 거쳐 종합 우승 지역이 결정됐으며, 이중 '브롤스타즈'는 지난해 시범 종목에 이어 올해 정식 종목으로 승격해 KeG 무대의 한축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e스포츠 유망주 탄생의 장으로 활약해온 KeG인 만큼, 올해 제12회 대회 또한 각 종목마다 뜨거운 접전이 펼쳐지며 미래 e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7일 펼쳐진 전국 결선 1일차는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우선, '오디션' 종목의 경우 광주 지역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첫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브롤스타즈'와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결승 진출에도 성공한 광주 지역 선수들이었지만, 해당 두 종목은 각각 대전광역시와 인천광역시(이하 인천)에게 우승을 내어주고 말았다.
이처럼 종합 점수 부문에서는 광주 지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선 첫 날이었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리그오브레전드'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인천 선수들의 선전이 대미를 장식했다.
LCK에서 활약하고 있는 샌드박스의 아카데미 선수들로 구성된 인천 팀은 결승에 올라선 광주 팀을 2:0 세트스코어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타 종목에 비해 LCK 아카데미 시리즈 출전 팀, LCK 1군 팀들의 직속 아카데미 팀 등 프로 지망생들이 즐비했던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인 만큼, 이번 결과로 우승팀인 샌드박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더해진 모습이다.
 




전국 결선의 마지막 날인 8일, '카트라이더'와 '배틀그라운드' 종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지며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우선, '카트라이더' 종목의 경우 금년도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에 출전한 선수 세 명이 출전해 다소 일방적인 결과가 연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존재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 무대에선 예상치 못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결과적으로 카트라이더 리그 STARLIGHT에 속해있는 전남의 김정제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13라운드까지 이어지는 끈질긴 추격이 더해지며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제12회 KeG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 '배틀그라운드' 종목 또한 반전과 역전 우승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며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했다.
6개 매치 중 3개 매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한 서울1팀의 무난한 우승이 점쳐졌지만, 3 매치 종료 시점 6위에 자리했던 인천1팀 선수들의 끈질긴 추격과 4, 5 매치 서울1팀 무득점이라는 결과물이 더해지며 우승 지역의 향방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6 매치에서도 안정적인 킬 포인트 획득과 수위권 성적을 거둔 인천1팀이 역전 우승이라는 시나리오를 완성 시켰다.
 



이처럼 모든 종목에 걸쳐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제12회 KeG는 전국 결선 첫 날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광주 지역이 총합 245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일정을 마쳤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KeG 종합우승 자리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대통령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역 e스포츠 균형 발전, e스포츠 유망주 발굴과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시작된 KeG, 비록 올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최라는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프로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전국 각지의 아마추어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던 제12회 KeG의 현장이었다.

 
박건영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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