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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전 국내 첫 클라우드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원격수업 선도하는 숙명여대
LMS 스노우보드 시스템, 코로나19 속 강점 발휘
원격수업 때 접속자 폭증 문제 없어
숙명여대 전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폰 사용 등이 보편화되면서 학급공간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던 2012년. 숙명여대는 학생들이 PC와 휴대폰으로 수업자료를 확인하고 다양한 학습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LMS(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스노우보드 시스템을 개발해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과제를 업로드하거나 조별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하는 등 팀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고 스노우보드에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뒤 ▷보다 손쉬운 강의 콘텐츠 공유 및 강의 준비시간 단축 ▷교수와 학생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팀 활성화 ▷다양한 학습 프로세스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촉진 ▷개인별 학습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학습 경로 제공 등이 가능해졌다.

숙명여대의 LMS 스노우보드 시스템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사상 초유의 개강 연기와 전면 원격수업 실시로 각 대학들은 트래픽 폭증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지만, 숙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LMS를 구축함에 따라 올 1학기 전면 원격수업 시행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스노우보드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학생의 성적과 출결관리 등 학사 관리 전반에 걸친 사항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보통 개강 첫날은 학사 변동이 많아 교내 트래픽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숙대의 경우, 개강 첫날 학생들이 온라인에 몰려 스노우보드에 접속한 건수가 7만건이 넘었고, 이 같은 접속자 폭증에 대비해 클라우드 서버 용량을 이미 넉넉히 확장한 덕분에 올해 원격수업때 큰 문제없이 대처하는데 성공했다.

윤희정 숙명여대 교수학습센터장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으로, 접속자에 따라 용량 확장이나 축소가 원활하데다 고정비용은 적게 든다”며 “코로나19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숙대 전경.

그 동안 국내 대학에서 이뤄졌던 원격수업은 대부분 교내에 있는 스튜디오를 빌려 수업 영상을 찍고 이를 자체 플랫폼에 올리는 식이었다. 숙대는 일찌감치 강의를 녹화 및 편집할 수 있는 수업개발 저작도구인 콘텐츠 메이커를 스노우보드에 탑재해 교수들이 개인 연구실 등에서 직접 손쉽게 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숙대 교수들은 원격수업 때 콘텐츠 메이커로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LMS에 올리는 방식으로 원격수업 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교내 교수학습센터는 원격수업 제작 및 운영을 위한 이클래스(e-class)를 개설해 1대 1 개별 상담을 진행하고, 스노우보드 매뉴얼·콘텐츠 메이커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 원활한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노트북, 마이크, 웹캠, 액정 태블릿과 같은 교육 기자재도 추가로 확보해 대여를 실시했다.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 구글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Google Meet)와 같은 외부 교육채널 활용법까지 포함한 강의제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수시로 교수법 설명회를 열었다.

신혜양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는 “교수학습센터에서 진행한 워크숍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줌 같은 강의도구의 활용법을 배웠고, 스노우보드 e-class를 통해 비대면 강의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나 평가방법 등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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