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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북학에 영향을 미친 항주 세 선비

  • 기사입력 2020-11-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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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 홍대용은 1765년 초 연행사를 따라 북경을 방문한 계기로 사상적으로 큰 발전을 하게 된다. 특히 60여일간 북경에 머물면서 우연히 항저우(杭州) 출신의 세 선비, 육비, 반정균, 엄성과의 만남과 교유는 홍대용을 변화시켰다.

김명호 교수는 필생의 과제였던 ‘연암 박지원 평전’을 집필하던 중 홍대용을 맞닥뜨리면서 홍대용 연구로 빠졌다. 박지원이 홍대용의 영향으로 북학사상을 품게 되는데, 정작 홍대용에 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다.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돌베개)는 김 교수의 5년여 홍대용 탐구의 결실로, 특히 항주의 세 선비에 주목한다. 학계에선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이 세 선비에 대해 저자는 당시 엘리트 지식인으로 홍대용과 깊은 학문적 대화를 통해 홍대용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홍대용은 청나라의 눈부신 문물 뿐 아니라 이들을 통해 고증학풍을 처음 접하고 사상적 변화를 겪게 된다. 홍대용의 3부작 여행기 중 ‘간정필담’은 바로 이들과의 교유와 필담을 기록한 것으로, 저자는 이를 집중 연구, 지적 교류 뿐 아니라 세 선비의 가계, 인맥, 스승 및 학문의 연원까지 자세히 살폈다.

당시 조선은 여전히 명을 숭배하고 청을 배척하는 풍토였다. 홍대용은 당시 이런 지배이념과 충돌하지 않고 청 문물을 수용하는 논리를 세웠다. 바로 청 문물을 ‘대규모 세심법’으로 정의한 것이다. 홍대용은 청 문물이 실은 중화 문물이며 ‘주례’에 구현된 ‘대규모 세심법(大規模 細心法)’을 계승했다고 봤다. 중화문물을 중국의 특정 왕조의 소산이 아니라 고대 성현들이 만든 이상적인 문물제도, 보편적인 이상으로 설정,청 문물을 청 왕조와 분리시켜 배우고 받아들여할 대상으로 봤다. 이는 북학파에게 청 문물을 파악하는 기본틀로 받아들여진다.

책은 실학, 북학사상의 공백을 꼼꼼하게 메워 조선에 어떻게 뿌리내리게 됐는지 연원을 보여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김명호 지음/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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