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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한 ‘플라스틱 재활용’ 대기업-벤처 손잡았다
한화솔루션-오이스터에이블
투명 페트병 수거 공동 캠페인
배출량 따라 포인트 적립되면
티셔츠·음료 등 보상품 교환
한화 계열사 설치 확대 검토도

코로나19 창궐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플라스틱폐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의기투합했다.

리사이클링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대표 배태관)은 상생협력 파트너인 한화솔루션과 손잡고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소비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생활폐기물 중 플라스틱류는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폐기물 재활용은 이제 인류사회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대두됐다.

각종 플라스틱제품 재료를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은 폐기물 재활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관련 스타트업인 오이스터에이블에 공동 캠페인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루션의 지원을 통해 오이스터에이블이 제작한 IoT 기반 폐기물 수거함. [오이스터에이블 제공]

오이스터에이블은 2016년 창업한 폐기물 분리수거 솔루션 개발 업체. 사물인터넷(IoT) 기반 분리수거함과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운영하고 있다. 분리수거함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면 앱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를 통해 오이스터에이블과 제휴를 맺은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경기, 부산, 세종시 등에 지난해 말 기준 200여대의 수거함이 설치됐다. 올해 1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민간공모 방식의 코엑스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으로 시작됐다. 코엑스 전시장에 총 6개의 IoT 기반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함이 설치돼 3개월간 운영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투명페트병 분리수거량을 기존 월 500개 대비 3배 높은 1500개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오이스터에이블이 개발한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함에는 바코드 리더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식 기능이 탑재 돼 있다. 또 무게와 적재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분리 배출함의 상태가 확인된다. 시민들이 투명페트병 바코드를 태그하고 라벨을 분리한 뒤 수거함에 투입하면 ‘오늘의 수거’ 앱을 통해 포인트가 적립된다.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의류 및 액세서리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오이스터에이블은 한화솔루션과 협력해 플라스틱페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분리배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코엑스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랜드마크에 플라스틱 수거함 설치를 늘리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단 투명페트병을 수거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 다양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수거함 설치 역시 63스퀘어, 갤러리아 백화점 같은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 설치해 이용 저변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12월부터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분리배출 필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참여가 더욱 중요해졌다” 며 “플라스틱폐기물의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과 적극적인 참여 문화를 이끌어내는 보상제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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