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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어난 색 재현율 자랑하는 32인치 모니터, 큐닉스 QX32D1 QHD 75 퀀텀닷 HDR


영상을 표현하는 장치인 디스플레이는 1897년 음극관의 발명 이후 약 100년간 쓰이면서 발전이 정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한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1980년대 이후부터 LCD(액정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약점이었던 백라이트의 문제를 해결한 LED(발광다이오드) 방식의 디스플레이까지 넘어오게 되면서 화면의 크기도 커지게 되었고, 표현되는 해상도도 점점 늘어나서 4K UHD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끝이 아니었다. 이제 색 재현율을 끌어올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두 가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바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과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기술이다. 
 



이중 OLED는 어느 정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판매가 되고 있는데, QLED는 원래 자체 발광하는 양자점이 적용되어야 하지만 이를 이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백라이트 유닛에 양자점개선필름을 적용시켜 색 재현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퀀텀닷 적용 제품까지는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OLED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색마다 수명이 다르기에 오래 사용하면 색이 변하는 번인 현상이 발생하고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높은 색 재현율에 가격까지 저렴한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나 모니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추세에 발맞추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PC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큐닉스그룹이 이번에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라인업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를 선보였다. 바로 32인치급 모니터인 QX32D1 QHD 75 퀀텀닷 HDR(이하 QX32D1) 제품이다.

 



먼저 디자인을 보면 전체적으로 기존의 큐닉스가 추구하고 있는 블랙과 레드의 조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제품의 거의 대부분이 블랙 컬러이며 전면과 후면 로고, 왼쪽에 제품명, 오른쪽에 버튼 메뉴, V자 모양의 스탠드 바깥 부분에 레드 컬러가 적용되어 있다.

하단 오른쪽의 버튼에서는 선택과 메뉴, 좌우 조절, 전원 등 5가지가 적용되어 있다. 버튼 메뉴 사이에 제품의 상태를 보여주는 LED가 위치해있다.
 



전면부의 디자인은 깔끔함 그 자체다. 눈에 보이는 베젤은 아주 얇아서 없다시피 하며, 하단의 베젤도 13.3mm에 불과할 정도로 다른 제품 대비 얇은 편이다.

그리고 보통 모니터는 바깥에 플라스틱 커버를 통해 패널을 보호하는 구성을 하게 되는데, 이 제품은 바깥 프레임을 얇은 알루미늄으로 둘러쌌다. 특히 특수 가공 밴딩 기법으로 프레임을 라운딩 처리해 각지지 않고 살짝 둥근 형태로 적용시켰다. 
 



그래서 두께는 얇지만 플라스틱 대비 훨씬 단단하기 때문에 변형이 될 가능성이 적고, 특히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되는 측면의 보호를 확실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패널을 감싸는 프레임과 패널 사이의 두께는 2mm에 불과해 화면을 끈 상태에서는 베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베젤리스의 느낌을 받을 정도다. 화면이 나오는 부분부터 외부 프레임까지의 두께는 8mm로 얇은 편에 속한다.
 



제품의 뒷면 디자인은 큐닉스의 게이밍 모니터에 적용된 디자인과 동일하다.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제품의 양쪽에 위치한 날개 모양의 부분에서 LED 조명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이 제품에서는 LED 조명이 나오지 않으니 참고하자. 
 



깔끔한 디자인과 적절한 무게 배분을 자랑하는 큐닉스 라인업 특유의 V자 스탠드도 이 제품에 적용되어 있다. 2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스탠드에 나사를 끼워 조립한 뒤 원형 뚜껑을 끼우면 마치 일체형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을 통해 틸트 기능을 쓸 수 있는데 아래로 5도, 위로 15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그 부분의 주위에는 벽걸이나 모니터 암에 사용할 베사 홀이 있고, 사이즈는 표준 규격인 100 X 100을 적용해 기존에 나온 액세서리와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제품의 사이즈는 가로 714mm 세로 417mm이며 두께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56mm, 가장 얇은 상단의 패널 두께는 6.9mm다. 큐닉스의 다른 32인치급 제품군보다 가로 길이에서 10cm 이상 작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무게도 6kg으로 큐닉스의 32인치급 제품군 중 아주 가벼운 축에 속한다. 소비전력은 스펙 상으로 사용 시 45W, 대기 시 0.5W을 보여주는데, 실제로는 사용 시 평균 35W 정도, 대기 시 0.3W 정도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력 소모량도 32인치 치고는 적은 편이었다.
 



입력 포트는 DP 1.2 포트와 HDMI 2.0 포트, HDMI 1.4 포트가 있다. 이중 DP 포트와 HDMI 2.0 포트는 75Hz를 지원하고 HDMI 1.4 포트는 60Hz까지 지원하니 연결에 참고하자. 

그래서 PC 외에 다른 콘솔 기기나 셋톱박스를 연결하려고 할 때에는 상관이 없지만, 연결하는 기기가 60프레임 이상이 나오는 기기라면 반드시 HDMI 2.0 포트에 연결해야 조금 더 빠른 프레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제품에는 내장 스피커가 없는데 대신 3.5파이 오디오 포트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어폰이나 헤드폰, 외부 스피커를 연결해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

이 제품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은 바로 패널이다. 원래 모니터에서 제일 중요한 부품이 패널이라고는 하지만, 이 제품은 기존에 쓰던 LED 패널이 아닌 퀀텀닷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더욱 남다르다.

일단 패널의 기본 스펙을 보면 2,560 X 1,440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2인치급 IPS 패널이 장착되어 있다. 주사율은 75Hz까지 지원해 60Hz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178도의 광시야각에 빛 번짐을 줄여주는 안티글레어 코팅과 충격에서 보호해주는 하드 코팅 처리가 되어 있으며, 응답속도는 8ms(GTG)이며 밝기는 250cd, 일반 명암비는 1,200:1, 동적명암비는 500만:1이다.

다음으로 이 제품에 적용된 퀀텀닷 기술에 대해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이 패널은 지름이 10억분의 1 수치인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체(양자점)의 크기에 따라 고유의 색을 나타내는 성질을 적용한 QDEF(Quantum Dot Enhancement Film, 양자점개선필름)를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의 LED 패널은 흰색의 백라이트 패널이 있고 그 위에 RGB 소자가 빛을 투과하며 보여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패널은 흰색이 아닌 청색의 백라이트가 적용돼있고, 그 위에 있는 퀀텀닷 필름을 빛이 통과하면서 빛의 3원색인 RGB의 순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기존의 LED 패널에 비해 색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색상이 선명해지는 것은 물론,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잘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제품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색 재현율에서도 기존의 제품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준다. 보통 일반적인 LED 모니터 제품들은 sRGB에서 100%를 간신히 넘거나 Adobe RGB, P3, NTSC에서는 8~90% 정도의 색 재현율을 보여준다.

그에 비해 이 제품은 sRGB 152%, Adobe RGB 113%, P3 112%, NTSC 110%의 색 재현율을 보여준다. 그래서 풍부한 색상과 사실적이고 생생한 표현을 해주기 때문에 전문 그래픽 디자인 작업이나 사진 작업, 영상 작업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전문 작업가들은 색 영역을 RGB가 아닌 CMYK를 사용하는데, 바로 출력물과 동일한 색상 영역이 CMYK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제품에서 보여주는 색 재현율은 이 CMYK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출력물에서 보여주는 색 영역을 그대로 모니터에서 보여줄 수 있다.

지원 컬러의 규모도 달라진다. 보통 LED 모니터가 최대 1,670만 개의 색 표현을 지원하는 반면, 퀀텀닷 모니터는 10억 7천만 개의 색 표현을 지원하기에 더 풍부한 색의 표현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서 공개한 게임 내 공연의 포스터를 다른 모니터 제품에 띄워 동일한 세팅값을 주고 사진을 촬영해 비교해봤다. 위의 사진은 기존 모니터, 아래 사진은 QX32D1 모니터다.

기존 방식의 모니터로 띄운 포스터와 퀀텀닷 모니터로 띄운 포스터를 보면 몇몇 부분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색의 명확한 표현이다. 예를 들어 기존 방식 모니터의 경우 사람의 옷에 있는 주머니 주위의 라인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퀀텀닷 모니터는 주머니 라인의 윤곽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람의 뒤에 있는 핑크색과 푸른색의 분포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방식의 모니터는 핑크색의 분포가 더 많아보이는 반면, 퀀텀닷 모니터는 푸른색이 더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색 표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왼쪽 아래에 있는 붉은색의 표현 부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기존 방식 모니터는 붉은색의 표현이 덜한 반면, 퀀텀닷 모니터는 확실한 노란색과 핑크색 사이의 붉은색의 선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더 풍부한 색감을 보여줬다. '포트나이트'의 플레이 모습을 동일 조건에서 촬영한 것인데, 위의 사진은 약간 우중충한 느낌을 주는 반면, 아래의 퀀텀닷 모니터는 전체적으로 더 밝은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색감도 더 화사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색 표현을 해주는 퀀텀닷 제품에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보여주는 HDR(High Definition Range) 기술이 접목되면 더 좋은 효과가 난다. 단계별로 광범위하고 정확하면서 더 세밀한 색의 표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를 HDR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와 적용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밝은 부분의 표현과 어두운 부분의 표현이 확실히 달라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HDR 미적용일 때는 화면이 뭔가 칙칙해보이는데, HDR이 적용되면서 이 제품의 제대로 된 진가가 발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에서 한 설명들만 보면 이 제품은 전문가용 모니터로 인식해서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다수의 게이밍 모니터 제품을 만들어온 큐닉스인 만큼 게임을 위한 기능들도 충실하게 담았다.

장시간 플레이로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3단계의 로우 블루라이트와 화면의 깜박임 현상을 막아주는 플리커프리, 그리고 프레임이 끊기는 티어링 현상을 막아주는 AMD 프리싱크와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원형과 십자, 십자-원형 혼합에 빨강과 노랑의 2가지 색상 등 총 6가지의 조준선 모드를 제공해서 FPS 게임을 즐길 때 타겟팅에 도움을 준다. 

사용 목적에 맞는 화면 조정의 세팅값을 쓸 수 있는 화면 모드도 준비돼있다. 사진이나 영화, 에코 모드는 물론 게임 모드와 FPS, RTS 모드 등 게임 장르에 맞게 쓸 수 있다. 이전에 나온 큐닉스의 게이밍 모니터 모델은 장르 구분이 되어있지 않았는데 이 모델에서는 구분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OSD(On Screen Display) 방식의 메뉴도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화면의 명도와 채도, 색상 등을 바꿀 수 있고, 앞서 말한 여러 기능들을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큐닉스그룹의 QX32D1 QHD 75 퀀텀닷 HDR 모니터는 퀀텀닷 기술이 적용되어 높은 색 재현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75Hz의 수직주파수를 지원해 그래픽 작업을 하는 전문가와 게이밍을 즐기는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준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띈다. 다른 32인치급 퀀텀닷 모니터들과 비교해볼 때 가장 비싼 제품에 비해 반값 이하의 가격이면 살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슷하더라도 다른 제품은 게이밍 성능에 타겟을 맞추고 있어 색 재현율에서 꽤 큰 차이를 보인다. 

퀀텀닷 소재는 수명도 길어서 몇 년이 지나도 색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인 만큼 한 번 구매하면 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퀀텀닷 적용 모니터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야 하며, 전문가 및 게이머를 위한 적정선의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다 갖춘 제품을 선택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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