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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연준 “배당 기대가 미국 증시반등 이끌어”
미래현금흐름 주가 좌우
실물경제 여건 반영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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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이같은 현상은 먼 미래의 배당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석이 나왔다.

연준(앤드류 첸 등)은 최근 발표한 ‘주식 시장과 실물 경제 괴리 들여다보기(The Stock Market - Real Economy "Disconnect" : A Closer Look)’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주가지수는 기록적인 반등을 보인 반면, 실물경제의 침체는 여전한 상태”라며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배당 선물 계약을 토해 분석한 결과, 먼 미래의 배당 상승이 주가 반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 분석에 따르면 1~2년 또는 3~5년 만기 배당 선물 종목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의 가격은 여전히 지난 2월보다 15~20% 낮은 수준을 유지, 현재의 경기 연건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6년 이상 만기 배당 선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의 경우 2월보다 가격이 6.5%까지 증가해 전반적으로 S&P 500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향후 5년간 배당은 S&P 500 지수의 10%를, 6년 이후의 배당은 동 지수의 90%를 설명하기 때문에, 먼 미래의 배당 상승이 주가 반등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식들을 현금흐름 발생 시기에 따라 분류한 결과를 통해서도 향후에 다가올 배당의 증가가 증시 반등을 주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 5년 평균 주가배당률(price-dividend ratio)이 40을 넘는 주식들의 가격은 2월 수준을 상회할 만큼 반등폭이 컸던 반면, 40 이하의 주식들은 여전히 2월 대비 10% 가량 낮은 상태다.

주가배당률이 높은 주식은 단기적으로 적은 배당금 지급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의 많은 현금흐름이 창출될 수 있는 종목의 가치가 올라가게 됐단 것이다.

연준은 “IT 및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대부분의 배당이 먼 미래에 발생할 것응로 예상되는 주식들의 가격은 2월 수준을 상회했으나 이외의 주식들은 2월 수준을 밑돌았다”며 “재무상태표상의 현금흐름을 추정한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높은 주식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일수록 반등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유로스톡스 50(유럽), FTSE 100(영국), 니케이 225(일본) 등 세계 주요 지수들에서도 미 증시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고, 주가배당률이 높은 지수일수록 반등폭이 크게 나타났다.

앤드류 챈 연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본 연구는 주식시장의 단기 현금흐름에 대한 예상은 실물경제 여건을 반영하고 있으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주가 주시가 반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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