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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엔터 융합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시장 ‘꿈틀’
- 엔터社 콘서트, 행사 대안으로 온라인 주목 - IT기술 융합해 신사업 가속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변화의 물결이 시작됐다. 콘서트, 행사 등으로 코어 팬을 잡고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매출을 거두던 기존 비즈니스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 시대에 맞춰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버추얼'화에 집중. 이를 활용한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당초 '마니아 문화'로 시작됐다. 일본 '키즈나 아이'와 같은 버추얼 유튜버들이 활동하면서 280만 구독자수를 확보, 시장에 존재를 알렸다. 이어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이른바 버추얼 아이돌 K/DA가 글로벌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면서 사업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이 모델에서 한발 더 나간다. BTS는 온라인 콘서트로 화제를 모았고, SM과 JYP는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에 힘을 싣는다. 해외에서는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 DJ마시멜로, 위켄드가 버츄얼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 콘서트를 개최.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호응한 IT기업들은 자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대표 IT기업 텐센트는 올해 초 XR 라이브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글로벌 스타 헨리와 국내 버추얼 캐릭터 '아뽀키(APOKI)'가 협업해 가상공간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했다. 관련 영상에만 1천만 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성과를 거뒀다.
 



헨리와 협업한 '아뽀키'는 국내 기업 에이펀인터랙티브(이하 에이펀)가 개발한 버추얼 캐릭터로 국내외 유명 플랫폼 통합 12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외 유명 미디어 투자회사로부터 성공적인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각각 버추얼 캐릭터 제작에 성공, 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2021년까지 15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로 유명 셀럽들이나 캐릭터들을 모델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펀은 자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셀럽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생방송 기술과, 영화급 에니메이션 품질, 디지털 미디어로 전환 가능한 범용성 등을 자사 핵심기술로 꼽았다. 여기에 버추얼 세계에서 세트장, 스튜디오, 공연장등 공간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점도 이 기술과 장르가 가진 장점으로 꼽힌다. 이들은 자사 비전을 두고 "마블과 디즈니, 그리고 케이팝을 합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차세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미래 고객들은 유튜브 캐릭터를 통해 방송을 접하고 성장한 세대들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입맛에 맞춘 엔터테인먼트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캐릭터화, 가상화, 온라인화가 필수 불가결한 과정"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가올 미래 이른바 '뉴노멀'시대에는 캐릭터가 일종의 셀럽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시장을 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IT기업들이 연합 전선을 가동, 차세대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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