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정부, ‘국민 안심’ 차원 독감백신 관련 데이터 기반 정보 제공해야”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이메일 인터뷰
“특정 독감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 판단되지 않아”
“코로나, 독감백신 접종에 새로운 잠재적 위험 돼”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국제백신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부인은 오히려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60건에 육박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제롬 김(61)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28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들 사이에 ‘백신 포비아’가 퍼지는 이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빠르고 투명한 정보 공개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백신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할 때 정부와 방역당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본지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최근 독감 백신 관련 사망 사건들에 대해서 정부는 심각하게 여기고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가능한 한 빠르고 철저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자가 가질 수 있는 심리적인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예방접종 관련 안전성 이슈를 조사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접종 횟수와 접종 대상자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과거에 나타난 데이터와 비교해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초기 데이터를 보았을 때는, (접종된)특정 독감 백신의 종류(세포 배양 백신, 유정란 배양 백신, 제조사)가 사망과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며 “지금까지 부검 자료도 (백신이 원인인 것으로)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백신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더라도, 가을·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김 총장은 “그렇다. (포비아가 나타나도)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중요하다”며 단호히 대답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매년 시행되는 독감 백신 접종 사업에 새롭고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는 변화를 가져 왔다”며 “정부는 신속히 조사하고,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백신 안전성에 대해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시작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에 이어 사망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커져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독감 백신에서 발견된 백색 입자는 백신 성분 중 하나인 단백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시험 결과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러한 시험 결과와는 별개로 백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한 백신 총 61만5000개를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실제로 안정성이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으나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업체가 자진 회수하도록 했고, 회수된 물량은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실험을 하면서 (백색 입자)발생 원인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실험 중”이라며 “계속해서 추적·실험해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로 신고된 것은 지난 26일 0시 기준 총 59건으로, 질병청은 이 중 46건에 대해 독감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조사 중인 13건을 포함해 추가로 보고되는 사례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피해조사반 회의를 거쳐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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