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전경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국립환경과학원,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4자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13개국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천리안 위성 공동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코이카는 27일 4자 파트너십 체결식을 갖고 ‘아시아 환경위성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한국이 독자 개발해 지난 2월 발사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 활용하는 사업으로, 네팔과 라오스, 몽골, 미얀마 등 아시아 13개국이 참여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하며, 관측범위가 동으로는 일본, 서로는 인도 동부, 북으로는 몽골 남부, 남으로는 인도네시아에 달한다.

코이카는 이번 4자 파트너십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환경위성센터를 관할하는 국립환경과학원, 환경 분야의 전문성 가진 한국환경공단,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네트워크와 경제‧기술지원 경험을 보유한 UN ESCAP와 협력해 400만 달러(약 45억원) 규모로 ‘아시아 환경위성 공동활동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코이카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13개 국가에 지상 관측 장비인 판도라(Pandora)를 총 20개 설치하여 판도라아시아네트워크(Pandora Asia Network)를 구축할 예정이다. 판도라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위성자료와 함께 지역 내 대기환경 연구자료의 정밀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를 파견하여 13개 협력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 연구 및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장비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의 환경 전문가들도 국내 초청하여 우리나라의 위성 자료 활용 및 대기질 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대기오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민의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내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사업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푸른 하늘을 되찾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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