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경제 핵심…” “스포츠계 큰 스타” 사흘째 추모 물결
각계 인사들 빈소 찾아 애도
일부선 “국민장으로 치렀으면”
온라인 추모관 고인과 추억 회상
내일 영결식…간소하게 진행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3일차인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 서울병원에는 정·재계와 문화, 예술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의 영정 앞에서 10여분간 법문을 낭독했다. 이어 재계 인사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날 가장 먼저인 오전 9시50분께 빈소를 찾았다.

심재철 전 국회 부의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방문했으나 조문객이 많아 문상을 하지 못했다며 이틀을 연이어 방문했다. 심 전 부의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이 쓰러지니 참 안타깝다”며 “우리 경제 일으켜 주셔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황 부회장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고 세계 경영했던 분”이라며 “많은 나라 다니면서 여러 경험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 좋은 지표도 많이 말씀해주시고 실천해주신 분”이라며 이 회장을 기렸다.

최철원 전 SK M&M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분이고 (삼성)경영이 잘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이 회장께서 제가 총장할 때 서울대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주셨고 미술관과 후생관 건립, 영재프로그램 등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그 후로 서울대가 세계에서 손색없는 대학이 됐는데 삼성의 도움으로 많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스포츠계의 거물인 이 회장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나라 스포츠가 큰 스타 한 분을 잃었다”며 “아직까지 스포츠계의 원로로서 후원하고 도와주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게 돼 굉장히 섭섭하다”고 아쉬워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동생인 구자용 E1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 회장에 대해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서서 많은 가르침 주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권노갑, 김홍업, 원유철 전 국회의원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정치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추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튤 주한 독일대사 등이 조의를 표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빈소를 찾았다.

삼성 계열사 사내 온라인 추모관에는 고인을 기리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이 회장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한 직원은 “화성 16L 완공식이었나 직접 오셔서 수많은 직원들과 하나하나 악수해 주시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면서 “퉁퉁한 손을 내미시며 웃어주시던 그 모습이 종종 생각이 난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다른 직원은 “화성사업장을 방문하셨을 때 ‘좋으니?’라고 질문하시고, 따스하게 포옹해 주셨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면서 “잊지못할 기억을 만들어 주셔서 더욱 그립고 안타까운 날”이라고 적었다.

이 회장의 그간 업적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이어졌다. 한 직원은 “회장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최고로 좋은 세상 살고 있다”면서 “당신은 내가 아닌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시고 앞날을 계획하고 실행하신 진정한 영웅이며 위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그 동안 이루신 업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회장님께서 이룬 삼성이라는 그릇 안에서 누가 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도현정·정세희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