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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희 “금감원 직원도 접대 의혹” vs 윤석헌 “라임 자료만 건네”
정무위서 野 라임·옵티 집중 추궁 “썩은 내”
옵티머스 연루 청와대 前행정관 불출석

윤석헌 금감원장(왼쪽부터)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금융 당국의 부실 감독이 23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다시 떠올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피감 대상인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향해 “옵티머스가 3년 넘게 대국민 사기를 치는데 금융 당국에서 전혀 적발하지 못한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심지어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됐던 금융감독원 김모 전 팀장은 라임 사건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며 “금융시장에 썩은 내가 진동을 한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이던 김 전 팀장에게 라임 관련 문서를 유출한 금감원 직원이 유흥업소에서 함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금감원도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주문했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 직원에 대한 감사 사실과 관련,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후 답변에서 “조사 결과 직원 조모 선임을 내규 위반으로 감봉 징계 조치했다”며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와서 내부 감찰을 거쳐서 징계를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행정관에게 자료를 건네준 것으로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에 투자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등을 나열하며 “사모펀드에 처음 투자한 업체도 있다. 대규모 조직인데, 보통 전결권 있는 임원이 하라고 해야 투자가 집행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충분히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의 옵티머스 실사 결과가 11월 중 발표 예정으로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는 윤 원장의 말에 “(직원이) 몇천명이 되는데 인력 부족 이야기하는 게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옵티머스에 투자한 기업과 투자자 명단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고 금융실명제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은 결국 국감장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일 검찰 수사, 임신 등을 이유로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의혹이 있으면 있는 대로 해소를 해야 하는데 증언대에 서지 않는다”며 “의혹을 자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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