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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카펫 없고 거리두기… ‘부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유튜브 행사로 30일까지 진행
출품작 192편 작년보다 100편 줄어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23편 첫 공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에 거리 두기 좌석이 표시되어 있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레드카펫 행사가 펼쳐지는 개·폐막식 없이 영화 상영 중심으로 열린다. [연합]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당초 지난 7일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2주 연기됐다.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개최가 가능해졌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수시로 방역자문단과 협의하며 진행된다. 모든 티케팅은 온라인으로 하며, 예매된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

출품작은 192편으로 지난해의 299편보다 무려 100편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한번씩 틀 수 있는 수치다. 남동철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여파로 편수가 줄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전당 5개 스크린을 풀로 가동하면 1만명 정도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해마다 20만명 정도 동원하는데, 이번에는 20분의 1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칸국제영화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56편 중 23편이 이례적으로 부산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개막작은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다. 한평생 영화 만들기에 헌신해 온 홍금보 등 7인의 걸출한 감독들이 삶의 동반자였던 ‘홍콩’이라는 공간과 그 역사에 바치는 사랑 고백이다.

전양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정치적 이슈에 서있는 홍콩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택하는데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영화는 정치적인 이슈나 메시지를 다루고 있지 않다.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영화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미국 이주 한인 가정에 대한 이야기인 ‘미나리’와 ‘트루 마더스’ ‘스파이의 아내’ 등 관심작들이 적지 않다. 폐막작은 29일 상연되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대부분의 행사들은 유튜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제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온라인 생중계(25일 오후 4시), 제14회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 수상작 온라인 발표 (28일 오후 3시), 포럼비프 온라인 생중계(22~27일) 등은 챙겨볼만하다. 특히 포럼비프에는 ‘문화콘텐츠로 읽는 5·18의 미래’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의 영화제와 러시아 영화의 전통’ ‘부산국제영화제 25년: 성찰과 전망’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영화제의 미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삶의 양식과 문화의 변화’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이 마련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정말 하늘이 도와 부산영화제가 열리게 됐다. 모든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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