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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성장 ‘구독가치’에 달렸다
코로나 영향 내집서 채소 키우는 ‘홈팜’ 인기
단독기기형 홈 채소재배기 시장형성 조짐
교원 웰스·엠오그린 등 중소·중견기업 이어
SK매직·LG전자 등 대기업도 진출 채비
전문가 “기능성 채소종자 개발이 관건” 조언
한 가정에서 소형 스마트팜인 채소재배기를 관리하고 있다. [웰스 제공]

가정용 스마트 채소재배기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다. 이는 초소형 스마트팜으로 환경가전의 일종. 현재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스마트팜 전문업체와 대기업들의 참여가 차츰 늘고 있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채소재배기는 시스템형·단독기기형·설비형(상업용)로 구분된다.

시장이 형성 중인 단독기기형은 2017년 교원 웰스의 ‘웰스팜’을 시발로 ‘파르팟’(엠오그린), ‘파쯔파쯔’(씨더스), ‘이나프 스마트팜’(그린가정과학) 등 3, 4개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소형가전 크기다. 지난달 SK매직이 채소재배기 사업을 위해 인수를 결정한 에이아이플러스도 이 범주에 든다.

시스템형은 냉장고 크기의 대형 장치. 2020 CES(미국 가전·ICT전시회)에서 시장 진출을 내비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는 ‘마이가든’, ‘호가닉’, ‘홈싹’ 등 식물재배와 관련된 다수의 상표명을 특허정보망 키프리스에 등록해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설비형 시장은 지하철 메트로팜(팜에이트), 기업형 스마트팜, 모종시장, 육묘장 등으로 구분돼 있다. 식당 등 상업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공통점은 무농약 수경재배 방식에 LED광원, 배양액(액비), 온·습도 조절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자동으로 제어된다는 것.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식물의 생장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일부 기기는 씨앗을 따로 발아시켜 옮겨 심는 경우도 있고, 새싹재배만 하는 기기도 있다. 수경재배는 토양재배보다 생장속도가 1.5배 정도 빨라 이른 수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무공해, 무농약이란 장점도 있다.

이 시장의 성장 관건은 다이어트·항암·미용·신경안정 등 건강·식이상 부가가치가 높은 채소종 개발. 이를 통해 구독경제에 부합할 수 있도록 ‘구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 시장은 기기를 판매·대여(렌탈)한 뒤 종자와 모종, 배양액 등을 지속 공급하는 구독형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상추나 시금치 같은 엽채류, 토마토 등 과채류도 쉽게 재배할 수 있지만 보다 재배가치가 높은 채소종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그것이 시장 형성과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 측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식물가꾸기(indoor gardening)가 급부상해 관심이 높다. 채소재배 등 식물가꾸기는 우울감 극복. 정서안정, 활력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가 아닌 잎·잎줄기 채소와 허브류를 중심으로 건강 기능성 채소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면서도 보다 안전한 채소종 개발을 위해 농업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스마트팜은 IoT, 빅데이터 등 ICT를 활용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농장을 일컫는다. 최적화된 생육환경을 제공해 투입재,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량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1950년대 일조시간이 부족한 북유럽에서 인공조명으로 빛을 보충해 식물을 재배하던 게 시초다. 여기에 수경재배와 시설원예가 결합하며 농작물 재배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농장 형태로 발전해 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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