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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종이꽃', 안성기 열연으로 전하는 희망 메시지

  • 기사입력 2020-10-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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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영화 '종이꽃'은 잔잔하지만 분명하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삶에 지치거나 좌절했다면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라고 말을 거는 것 같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앞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면서 다시 삶에 대한 생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들 지혁 역은 김혜성, 앞집 모녀 은숙과 노을 역은 각각 유진과 아역배우 장재희가 맡았다.

무엇보다 배우 안성기의 깊이 있는 연기가 스크린을 넘어 극장의 공기까지 압도한다. 그는 요란하지 않게 성길을 연기한다.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 짊어진 노곤함과 삶의 의지를 잃은 아들을 지키고 싶은 부성애, 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담하게 전한다.

63년의 연기 인생의 관록 덕분인지 그의 얼굴에 깊어진 주름과 우두커니 돌아선 뒷모습에서는 이 시대의 가장, 아버지, 인간으로서 느끼는 고뇌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가 극 중 순수한 어린아이 노을과 보여주는 이른바 '케미스트리'(내적 조화)도 관객들을 웃음 짓게 만든다.

영화는 시종일관 희망이란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숨겨둔 복선이나 짜임새 있는 갈등구조 없이 영화 내내 등장인물의 내면을 훤히 비춘다.

다만 등장인물은 하나 같이 평면적이어서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은숙은 비가와도 햇살이 좋아도 마냥 행복한 '캔디' 같은 인물이다. 극을 이끄는 성길은 시종 진중하고, 그에게 돈벌이를 강요하는 장의업체 직원은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만큼 세속적이어서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진다.

각 인물이 안고 있는 상처에 대한 설명도 생략되거나 갑자기 튀어나오다 보니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은숙이 가정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밝히는 장면에서는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아야 할 것 같은데 인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다 보니 이런 고백이 느닷없게 느껴진다.

이야기의 개연성도 아쉬움이 따른다. 영화 초반에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인물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후반에 가서는 어찌 된 이유인지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며 연대감을 형성한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탓인지 앞뒤 맥락 없는 설정이 전반적인 흐름을 뚝뚝 끊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예컨대 악몽에 시달리는 성길은 과거 광주에 파견돼 시민들의 죽음을 모른척했던 군인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데 이런 설정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모호하다.

영화는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과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했다.

오는 22일 개봉.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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