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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큰손, 포스트 코로나 겨냥 美 골프장 인수 ‘붐’

  • 골프Inc, ‘아시안 바잉붐’ 소개
    자금난 처한 골프장 매물에 관심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 9곳
    코리아나 방용훈 회장 8곳 인수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도 가세
    홍콩·日 자금도 활동 재개 채비
  • 기사입력 2020-10-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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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프전문매체는 아시아의 재력가들이 미국의 골프코스를 구매하는 현상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EPA 연합]

일본에 이어 한국, 중국의 재력가들이 미국의 골프코스를 사들이고 있다.

골프산업 전문 매체인 〈골프Inc〉는 여름호에 ‘아시안 바잉붐(Asian Buying Boom)’이라는 기사에서 올초 한국의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 뿐만 아니라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이 미국 골프장을 구매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최근 국내에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등을 거느린 패션기업 인디에프를 보유한 ‘김웅기 회장이 미국 계열사인 SJS투모로우를 통해 서던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인근 버뮤다듄스컨트리클럽을 인수했다’면서 ‘향후 두 세 개 정도는 더 사려한다’고 전망했다.

일본과 미국에 골프장 16곳을 운영하는 한국산업양행은 올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열리는 PGA웨스트 등 9곳을 인수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일본에서도 미국 골프장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는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구매라고 분석했다.

1980~90년대 세계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일본의 재력가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매수에 나섰다. 일본 부동산 재벌 와타나베 노보루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캘리포니아 팰리사이드의 명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을 1억800만 달러를 주고 1991년에 인수했다. 이스타니 미노루는 페블비치 링크스를 8억3000만 달러에 매수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코로나19로 세계 투자 활동이 저조해진 지금 아시아의 재력가들이 미국 코스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소개한다. 센추리골프파트너스의 짐 힌클리 CEO는 올초 한국산업양행과 공동으로 미국의 골프장 9곳을 인수하면서 “대량 인수는 종전까지 미국 투자자들의 몫이었지만 향후 아시아 자본에서도 더 큰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견했다.

홍콩에 근거지를 둔 씨본스 인터내셔널골프그룹의 량양성도 2012년부터 텍사스에 10곳,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욕 등에 12곳의 골프장을 인수했다. 일본의 유키 사사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사다스포츠인터내셔널(SSI)을 통해 시애틀 인근 윌로우스런 골프코스를 113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래 너덧 개 코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성공한 중국계 캐나다인 사업가 두샤는 2010년 퍼시픽링크스인터내셔널(PLI)를 설립해 하와이와 중국, 캐나다의 코스를 인수하고 연계하는 사업을 시도했으나 중국 본토에서 골프 자체를 억제하면서 자신의 골프 사업을 멤버십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설계가 길 핸스를 초빙해 하와이에서 코스를 신설해 골프 사업을 이어가려 한다.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회장이 보유한 미국법인 LA코리아나는 2005년부터 하와이 오아후에 5개의 코스와 호텔을 인수했으나 최근 3년새 세 곳을 추가했다. 2015년에 하와이 카이골프코스, 2016년에 로열하와이언골프클럽, 2017년에 코올라우골프클럽을 매입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아시아의 코스 구매자들이 이전 세대와 다른 점에 대해 보다 치밀하게 인수를 준비하며 투자를 통한 미래의 부동산 수익에 민감하고 코로나19 이후의 골프 산업을 주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30여년 전에 일본인들이 구매했던 것 처럼 한 번에 쇼핑하듯 사들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래리 테일러 SJS투모로우 CEO에 따르면 김웅기 회장이 버뮤다듄스의 채무인 50만 달러만 지급했다고 이 매체는 적었다. 그는 샌디에이고 인근 포마밸리컨트리클럽에는 130만 달러, 한 때 2000만 달러에 거래된 서던캘리포니아의 도브캐년골프클럽에는 1150만 달러만을 지급했다.

이처럼 아시아 투자자들이 몇 년새 미국 골프시장을 꾸준히 인수하는 트렌드의 이면에는 미국이 2420만명이라는 세계 최대 골퍼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에서는 자금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코스가 매물로 종종 나온다.

한편 지난 2018년에 미국에서 라운드 숫자는 4억3400만번으로 전년도에 비해 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4, 5월에 경색된 골프 라운드가 여름 이후로는 예년 수준을 초과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불안한 시장이기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기도 하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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