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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GM카드 25억 달러에 인수
애플에 이어 GM과도 공동 카드 발급
커넥티드 카 시대 염두한 사업 확장

[헤럴드경제]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가 공동 브랜드로 신용카드를 발급하기로 한 것은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염두해 차 안에서 결제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한 GM 카드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GM의 신용카드 부문을 25억 달러(한화 2조9000억여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자동차기업인 GM이 보유한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서 대형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를 따돌리고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2년부터 GM 신용카드를 발급해 온 금융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과 인수대금 및 30억 달러 규모의 미수금 부담 등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GM 카드부문 인수로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공동브랜드 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골드만삭스가 메인스트리트(실물 경제)에 또 한 발 내딛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이번 거래를 계기로 소매금융 부문에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골드만삭스가 GM카드 부문을 인수한 것은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염두한 소비자금융 사업 확장 가능성 때문이다. GM은 충성고객이 해당 카드를 쓰는 경우 차 값을 할인하는 식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GM카드의 연간 구매액은 지난해 말 현재 100억 달러 미만이고, 이에 따른 GM차 할인 혜택 규모는 14억 달러 선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GM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충성도와 함께 GM자동차 대쉬보드에서 바로 하는 카드 결제방식에 주목했다. GM은 미국 자동차 업계 중 처음으로 던킨 도넛·셸 주유소 등에서 운전자들이 자동차 운전 중 터치스크린을 통해 음식 주문 및 주유비 결제, 호텔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만약 커넥티드카 시대가 본격화하면 골드만삭스는 GM카드를 발판으로 소비자금융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골드만삭스의 소매 금융 확장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수익의 핵심인 트레이딩과 투자 금융 부분에서 필요 자본 요건이 강화되며 수익성이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저위험·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소매 금융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GM 등과 함께 한 신용카드업 외에 유통기업 월마트과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업,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공동으로 휴가비 대출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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