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이 붐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추석 당일인 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113명)보다 36명 줄어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그러나 이달 4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거나 주요 여행지를 찾은 사람이 많아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에는 휴일이었던 지난달 30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사 건수 자체가 절반에 가까운 45% 정도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70명대는 작지 않은 규모라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계속되는 ‘산발 감염’ 지속…수도권 지역 발생 50명=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명 늘어 누적 2만388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113명) 세 자릿수로 올라섰던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8월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들어서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한 뒤 이후로는 일별로 82→70→61→110→125→114→61→95→50→38→113→77명을 기록하며 100명 안팎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30명대 기록은 지난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연휴 첫날이던 지난달 30일 다시 100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이날도 70명대 후반을 기록해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77명 가운데 지역 발생이 67명, 해외 유입이 10명이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30일(93명)보다 26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0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50명이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며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30일(76명)보다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6명 ▷경북 5명 ▷충남 3명 ▷대구·충북·전남 각 1명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지난달 30일 정오 기준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누적 30명),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30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54명)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잇따랐다.

▶휴일이었던 어제 검사 건수 5436건, 직전일에 비해 4519건 줄어=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지난달 30일(20명)의 절반으로 줄었다. 해외유 입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경기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자흐스탄·러시아·인도네시아·미국·탄자니아 각 1명이었다. 국적은 내국인이 2명, 외국인이 8명이었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0명 ▷경기 21명 ▷인천 3명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만 5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지난달 30일에 비해 2명 늘어 누적 41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지난달 30일보다 2명 줄어 107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5명 늘어 누적 2만1666명이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과 동일한 1808명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2만8435명이다. 이 중 228만451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2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달 3-일 하루 검사 건수는 5436건으로, 직전일이었던 지난달 29일(9955건)에 비해 4519건(45.4%)이나 줄었다. 검사 건수가 직전일 대비 5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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