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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기업문화⑤]4차 산업혁명 빨라져…전통 제조업 디지털전환 가속도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면서 재계에선 디지털 전환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자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굴뚝산업인 정유·화학업계에 최근 '디지털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을 꼽은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전사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바꾸는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협업 솔루션, 챗봇, 인공지능 번역과 같은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보고·회의 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Teams)'를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 등 전 세계 사업장의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했다.

비대면 업무 시스템은 실시간 채팅, 원격회의, 문서 공동 작업 기능이 탑재됐다. 업무 상황을 상시 공유하여 단순 상황 보고와 같은 문서 작성을 줄이고, 회의 참석을 위한 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주력사업인 석유정제업이 대외 변수들에 취약해 위기가 반복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으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의 수많은 공정과 설비의 경쟁력 및 생산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를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울산 CLX 일부 공정에 도입한 바 있는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를 울산CLX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 (Reliability) 향상 및 비용 절감 등▷중대사고 예방 및 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 수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G칼텍스는 네이버와 함께 전사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네이버와의 업무 협약을 맺어 ▷GS칼텍스 사업장에 네이버 클라우드 활용 ▷기업용 메신저를 활용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업무 영역에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 개발 협업을 펼칠 예정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지난 6월 17일 서울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GS임원 포럼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이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이유도 기존 방식만으로는 새로운 수익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생존은 디지털 혁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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