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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기업문화①] '하니까 되네'…대기업 재택근무 일상화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확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 고려하는 기업 많아져
"유연근무, 새로운 기업 문화로 자리잡을 것"
유한킴벌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워크3.0’을 최근 도입했다.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 업무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유한킴벌리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6개월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나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에선 코로나19 이후에도 이같은 유연근무제가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주기적으로 발생하자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은 재택근무를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유연근무 시스템을 갖춘 상태다.

특히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주요 기업들은 각종 조치를 강화했다. 제조 기반 기업 특성상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못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가전(CE)와 IT·모바일(IM) 부문에서 이번달1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LG전자도 8월 27일부터 전사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리모트) 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리모트 근무는 단순 재택근무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근무하는 원격 근무 체계다. 조직별로 상황에 맞춰 직원 3분의 1 이상이 리모트 근무를 하도록 한다.

SK그룹, 한화그룹 등도 순환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주요기업들은 향후 코로나19가 다시 대규모로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기업들은 재택근무 확대를 위한 서버 점검, 회사에 출근할 필수 인력 선별 등 작업을 일제히 진행했다.

더 나아가 재계에선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재택근무제가 새로운 일하는 방식으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 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288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상시 재택근무 정착될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하는 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라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9.4%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후 새로운 근무형태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약 30%가 그렇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24.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미정)'는 인사담당자는 46.2%였다.

코로나19 종식 후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조사결과 대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41.2%가, 중견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35.4%가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26.5%, 공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17.4%가 상시 재택근무 제도 도입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직원 재택근무를 경험한 기업들 중 몇몇 기업은 이미 재택근무 제도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향후재택근무 제도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적합한 새로운 일하는 방식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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