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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유네스코 2관왕 등극, 카약 탐사 등 ‘지오테인먼트’ 런칭
한반도 첫 인류 거주지, 50만년 시간여행
아시아인 자존심 세운 곳. 유산활용 본격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금부터 30만~70만년 전에 인류가 사용했던 최고 기술의 구석기, 애슐리안 주먹도끼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돼, 서양인이 생래적으로 동양인 보다 똑똑했다는 주장의 빌미가 되고, 서양에 의한 동양 비하·지배론의 근본적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러나 1978년, 자르기·끊기·다듬기·찍기 등 다양한 용도로 쓰기 위해 정교하게 만든 50만년전 주먹도끼가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되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모든 동양인들이 환호했다. 똑똑한 도구는 서양에만 있었다는 동양 비하적 학설을 뒤집는 고고학적 대발견이었다.

연천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관왕에 오른 지 두달만에 선을 보인 카약 탐방 프로그램
연천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관왕에 오른 지 두달만에 선을 보인 카약 탐방 프로그램
연천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관왕에 오른 지 두달만에 선을 보인 카약 탐방 프로그램

똑똑한 동양인을 확인해준 성지이자 한반도 인류 문명의 시원(始原), 연천 등 한탄강 일대는 지난 7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이 자랑스러운 유적과 신비스런 지질을 온국민이 보다 정밀하게 관측하면서 즐길 수 있는 ‘지오테인먼트(Geo-tainment)’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경기도 연천군(군수 김광철)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GEO 관광상품 개발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민사업체들의 주도로 개발된 ‘GEO 관광상품’은 한탄강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1박2일 체류형 관광상품(GEO House), 체험상품(GEO Activity), 관광기념품(GEO Gift), 테마음식(GEO Food) 등이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 백미는 카약을 타고 중생대 이후 형성된 다양한 지질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카약 체험이다. 연천군과 백학저수지협동조합(대표 신주섭)이 공동 진행하는 카약 무료 체험은 임진강 주상절리 및 좌상바위의 절경을 카약 타고 정밀 탐방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16, 17, 18, 24, 25일에 열리며, 하루 3회(11시, 13시, 15시, 회당 20명) 진행된다. 홈페이지가 마련되는 대로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연천 임진강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연천의 자연은 제주와 똑같이 유네스코 2관왕이다.

연천에서만 독특하게 나타나는 백의리층에서 아우라지 베개용암까지 이어지는 ‘지질명소 힐링 트레킹’에는 해설사가 동행한다.

베개용암

연천군 주민여행사를 운영하는 연천농촌관광CB센터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전문 투어상품인 ‘연천지오파크투어’를 개발했다.

뉴노멀에 맞춰, 가족단위 여행객이 자가용을 이용해 ‘드라이브스루 투어’를 하는 코스도 개발하는 등 안전에 방점을 둔 여행상품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연천 캠핑 버스킹
연천군 민간에서 개발한 구석기 컨셉트의 장식물
연천군 민간에서 개발한 구석기 컨셉트의 생활용품

너른나무, 다빈치공방, 락도요 등에서는 구석기 컨셉트의 다양한 생활도구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산채’는 선사-고대의 놀이체험을 만들었으며, ‘연강술술 효연재’는 전통 기법을 기반으로 신구퓨전 음식을 개발하는 등 유네스코 지질공원 및 고대·중세사 유적에 기반한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캠핑 버스킹, 연천석예원의 식물 체험 등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전곡리 유적의 주먹도끼는 서양이 태생적으로 우월하다는 기존관념을 완전히 뒤엎었다.

연천 지질공원과 관련해 재인폭포,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주먹도끼를 보관중인 전곡선사박물관, 연천 전곡리 유적 등이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호로고루성

연천에는 고대국가 형성이후 유적도 차곡차곡 남아 있는데, 요즘 젊은층의 인생샷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호로고루성, 개성과 양주를 연결하는 군사요충지 당포성, 한탄강과 차탄선이 합류하는 지점의 은대리성 등 고구려 3대성이 대표적이다.

고려의 종묘 숭의전, 조선 세종의 군사훈련기지, 두루미 테마파크, 어도 생태공원, 분단이후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누리길, 태풍전망대, 평화습지원, 제1땅굴, 고대산 자연휴양림, 역고드름 터널 등 다양한 자연·역사·문화·정치군사상징 유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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