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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버스 최원종 대표 “탄탄한 내실 기반 글로벌 확장 본격화 ‘자신’”


- 외주 제작 퀄리티 'UP', 그래픽부터 QA 등 '발 넓히기' 가속

최근 게임업계에서 그래픽 아웃소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이후, 유저들은 양질의 퀄리티를 더 빨리 만나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속도의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산업의 후발주자였던 국내 기업 봄버스도 급격한 양적 팽창을 거쳐 왔다. 이와 관련해 최원종 신임 대표는 자사 사업이 본궤도에 접어든 만큼,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급해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차근차근 발전해나가는 방향을 택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해외 유명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대형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래픽을 넘어 QA(Quality Assurance)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원종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3년간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등 대형 프로젝트의 출시 마케팅을 담당해왔으며, 봄버스 합류 이후에는 세일즈를 총괄해왔다.
그런 그에게도 대표 자리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평소 쾌활한 모습의 그이지만, 많은 이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중압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그러나 지금까지 많이 발전시켜둔 것들이 있기에, 부담감은 줄이고 책임감을 끌어올리며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다.

'위험한 기회' 포착
최 대표의 소회에 따르면, 봄버스의 지난 1년은 양적 팽창의 시기였다. 인원은 약 300명 가량으로 늘었고,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 오피스도 개설해 양쪽에서 양질의 인력을 수급해오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잘 풀리지만은 않는 법. 얼마 전 엔씨 베트남 아티스트 센터가 생겨나며 한국 기업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발이 예정대로 진척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가동되지 못하며 생기는 문제가 프로젝트 수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꼭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최 대표의 설명이다. 내부 인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보니 소스 제작을 외부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그는 올 하반기 들어 봄버스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으며, 국내외 유명 게임사들의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게임사들도 검증된 곳에 작업을 맡기려는 경향이 강해지다 보니, 실력 있고 탄탄한 스튜디오는 수주가 더욱 많아졌죠. 좋은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기본역량 강화 '중점'
이렇게 보면 현재 상황은 나름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외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방침이다. 300명 정도의 규모면 대형 스튜디오로서의 면모는 갖췄다. 이 상태에서 무리해서 팽창하기보다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급해 내부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이 다른 인력들을 이끌어가는 계단식 구조를 모색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봄버스의 시선을 해외로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수준높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해외 유명 게임사들과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 등 해외 대응이 가능한 세일즈 팀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과 협업해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면 구성원들의 역량과 동기가 올라갈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해외 쪽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죠."
 



게임개발 'A to Z' 담는다
최 대표는 향후 게임시장의 흐름을 '양극화'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게임은 중간이 없고, 하이퀄리티 혹은 기획으로 승부하는 경우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문에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대한 폭넓은 니즈를 수용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최 대표의 목표는 비단 게임 그래픽 아웃소싱에서 끝나지 않는다. VFX를 비롯해 가상현실(VR) 등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모든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사업 영역을 QA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미 전문 인력들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으며, 그래픽 아웃소싱과 같은 콘셉트로 양질의 서비스를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봄버스는 게임개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아웃소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죠. 그래픽에서 시작해 QA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Side Story-꿈을 넓게 펼쳐라
봄버스 최원종 대표는 게임을 만들고 출시하는 것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게임 개발을 꿈꾸는 이들이 게임을 잘 만들어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리소스 공유 플랫폼 '리소스뱅크' 사업에 참가해 소규모 게임사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저도 게이머고, 게임을 좋아해 게임회사에서 오래 일했다"며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필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 엔씨소프트 '리니지2' 마케팅
● 엔씨소프트 개발본부 대외협력
● 現 봄버스 대표이사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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