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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중해 자원갈등…터키, 나토와 긴장완화 방안 모색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중앙) 터키 대통령이 '금요 기도일'인 2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성소피아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신자들과 함께 기도를 올리고 있다. 박물관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전환한 성소피아 실내에서 열리는 기도회는 86년 만이다. [터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했다. 터키는 그리스와 동지중해 자원개발 문제로 그리스와 대립 중이다.

터키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전날 통화하고 지중해 동부의 현안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분쟁 당사자인 터키와 그리스는 모두 나토 회원국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에게 "터키는 대화를 통한 동지중해 긴장 완화를 지지하며, 여러 차례 행동을 통해 선의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터키는 그리스의 도발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최근 출범하기로 한 상호 회담의 미래는 그리스의 진정성 있는 조치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와 그리스는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의 천연자원 개발을 놓고 대립 중이다.

2010년 미국의 지질조사 결과 터키 해안에서 지척인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는 17억 배럴의 석유와 122조 큐빅피트(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터키는 지질 조사선 오루츠 레이스를 키프로스 섬 인근 동지중해에 투입해 천연가스 매장 탐사에 나섰으나 오루츠 레이스의 작업해역은 그리스가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겹친다.

이에 그리스와 키프로스공화국·프랑스·이탈리아는 동지중해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하며 터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터키도 실사격 훈련으로 맞대응했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번진 양측의 긴장은 터키가 지질 조사선을 철수하면서 다소 누그러들었으며, 터키와 그리스는 동지중해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에 착수하기로 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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