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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산업 진출기업, 선제 구조조정땐 원샷 지원…차세대 산업 키운다
‘선제적 사업재편 활성화대책’ 전략
내년 200억 규모 지원펀드 조성

정부가 신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업재편 지원펀드’를 조성한다. 또 사업재편 승인기업 전용 연구개발(R&D)에 100억원, 신산업 초기 사업화에 20억원을 투입하는 등 내년부터 신산업 진출에 대한 신규 지원에 나선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27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선제적 사업재편 활성화 대책(사업재편 2.0)’를 23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세계 산업지형이 급변함에 따라 신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국가 간, 기업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 등 15곳 기업들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들 기업은 사업개편을 통해 25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QD 디스플레이에 본격 투자를 추진함에 따라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대기업이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받은 것은 2017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해당 중견·중소기업은 인지디스플레이·파인디앤씨·파인테크닉스·엘티씨·회명산업 등 5곳이다.

우수AMS·동서기공·인팩·서진오토모티브·서진산업·인팩이피엠 등 친환경차 신규 사업을 벌이는 자동차부품 기업 6곳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도 승인됐다. 이밖에 바이오(삼양이노캠·카라바스), 가스터빈(엔알텍) 등 기타 신산업 분야 진출 기업 3곳이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2016년 기업활력법 시행이후 누적 승인기업은 총 143곳이다. 기업활력법은 정상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주고 패키지로 여러 정책 지원을 해줘 이른바 ‘원샷법’으로 불린다.

정부는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신산업 육성, 한국판 뉴딜 등 핵심정책과 연결해 업종·지역·상생형 ‘사업재편 테마’를 선정하고 수요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신산업에는 미래차,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친환경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전환 제도와 연계해 신청·승인 단계에서 두 제도의 승인 요건을 함께 검토하고 기업별로 더 유리한 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산업은행 우대대출(금리 0.7%p↓), 신용보증기금 우대보증(요율 0.2%p↓),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등 현장의 수요가 많은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사업재편 도전은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기업과 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이번 대책을 계기로 산업 생태계 전반에 변화의 움직임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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