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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싱크탱크 “中 신장 지역 ‘재교육 수용소’ 400개 육박”
수용캠프 상당수 공장단지 부근에 지어져…강제 노동과 연결고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현재까지 400여개의 ‘재교육’ 수용소를 건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까지 국제 사회에 알려졌던 수보다 100건 이상 많은 규모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는 최근 입수한 위성사진 분석결과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무슬림 민족을 억류하기 위한 재교육 수용소가 38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중 14개는 현재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선 루저 전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중국이 재교육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주장한 2019년과 2020년에도 새로운 수용시설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지속돼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자치구의 한 고위 관리는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회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소는 재교육 수용소의 상당수가 공장단지 근처에 위치해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가디언은 이 사실이 수용자들 일부가 강제 노동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 재교육 수용소를 직업교육 훈련센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무슬림을 탄압하고 강제로 억류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연구소는 “수용소는 공장단지와 함께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제 구금과 강제 노동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부각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규모가 가장 큰 수용캠프는 주도 우루무치 외곽의 다반청에 위치해있다. 연구소는 지난 2019년에 새롭게 새워진 이 수용캠프에는 100채의 가까운 건물이 들어서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올해 1월 카슈가르에 지어진 수용소는 5층 짜리 건물 13개가 14m 높이의 벽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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