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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에 꽂힌 코람코자산신탁…3500억 규모 인천 항동 물류센터 인수 마무리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한 인천 항동 티제이물류센터 전경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천 항동의 초대형 물류센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가격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리츠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 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티제이물류센터는 인천 항동 남항 컨테이너 부두에 자리한 연면적 2만6000평 규모의 저온물류센터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며, 준공 후에는 온라인쇼핑 및 이커머스 기업 등의 신석식품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수 주체인 '코크렙제52호' 리츠에에는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기간 5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더라도 연 8%대의 배당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코크렙안양 PFV'를 설립해 모기업 LF의 의류 창고를 사들였다. 연면적 2만9000평 규모의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 재건축 프로젝트였는데, 인수 규모는 약 2400억원에 달했다. 기존 노후화된 창고를 최근 물류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콜드체인(저온)과 라스트마일(최종 배송구간) 수요를 타겟으로 하는 물류센터로 재건축하면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제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부동산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서 물류관련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 올 상반기에만 이천 마장 물류센터, 용인 브릭 물류센터 등을 매입했으며 화성, 용인 등지에서도 물류센터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천 청라 일원에 약 2만평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등 여덟 건의 물류센터 매입·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현재 수도권 주요거점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1500억원 규모 물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물류자산 투자 건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코람코가 물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온라인쇼핑 및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0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온라인쇼핑 건수는 1780만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32%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쇼핑에 몰린 덕분이다. 이에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이 일반화됐고, 온라인쇼핑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류센터 가동률도 함께 높아지면서 물류 부동산의 몸값도 함께 치솟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인 존스랑라살(JLL)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1분기 10.3%에서 2분기 7.9%로 하락했다. 특히 일산・의정부・남양주 등 지역이 포함된 북부권역 물류시설은 공실률 '제로' 상태이며, 분당・용인 등 남동부권역 역시 공실률 2.5%로 거의 모든 물류센터가 완전 가동상태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온라인쇼핑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이미 예견된 미래였기 때문에 2~3년 전부터 가치 있는 물류자산을 선점하는 데에 집중해 왔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물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한동안은 이 분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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