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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투자, 주식이 채권 추월…2011년 집계 이후 처음
주식순매수, 채권보다 4조 많아
올 해외증권결제 작년의 배 전망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예탁결제 규모가 외화채권 예탁결제 규모를 넘어섰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들어 외화증권예탁결제 순매수 규모는 주식이 채권을 4조원 넘게 앞서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외화증권 예탁결제로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139억4153만 달러(16조2655억원), 채권 규모는 100억9495만 달러(11조7792억원)로, 주식이 채권보다 약 4조6667억원 더 많다.

이는 올들어 발생한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만 해도 예탁결제규모는 채권(130억8438만 달러)이 주식(25억1111만 달러)을 12조원 넘게 앞섰다. 채권 순매수가 정점을 찍었던 2016년 기준으로는 22조원 넘게 격차가 벌어진 적도 있다.

업계는 해외 채권 투자 매력도가 뚜렷하게 부각되기 힘든 상황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까지는 채권 예탁결제가 주식을 앞선 채 둘 다 완만하게 증가해왔지만, 올들어 해외주식 열풍이 강화되면서 역전현상이 벌어졌다”며 “채권은 금리만 놓고보면 지금도 신흥국이 나쁘진 않으나, 환율 변동 리스크가 커 상대적으로 투자자금이 이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채권 투자는 2015~2016년 한때 브라질 등 신흥국 채권투자 붐이 일며 해외투자 규모가 급등했다가 이후 신흥국 채권에 대한 우려 심리가 확산되면서 2017~2018년에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해외증권 예탁결제 규모도 올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달 15일 기준 해외증권 예탁결제 순매수 금액은 240억3648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155억9549달러 대비 100%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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