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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만에 순항미사일·드론 등 7종 무기 한꺼번에 판매·경제차관 방문…中 압박
中 자극 최소화 위해 간격 두고 무기 팔던 기존 관행과 달라
美 보건복지부 장관 이어 국무부 경제차관까지 대만 방문
[123rf, 제작=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의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대만 간의 무기 판매와 연관된 미 의회, 군수산업 업계 전문가 등 4명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대만에 지뢰와 순항미사일, 드론 등 7개 주요 무기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시 종류별로 일정 간격을 두고 계약을 진행해 중국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던 기존 방식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것이다.

이번에 판매될 무기는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널 아토믹스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대만이 트럭에 로켓을 실은 형태인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병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고도의 대전차미사일 구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잉의 하푼 지대함미사일과 상륙작전 등을 저지하기 위한 수중기뢰도 판매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했다.

통신은 드론과 관련해서는 스마트지뢰 등으로 구성된 해안방어체계 및 미사일과 연동돼 감시와 공격을 모두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최고위층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달 초 미국이 제너럴 아토믹스사의 고성능 해상감시용 드론인 ‘시 가디언(sea guardian)’ 4대를 대만에 팔고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은 국방부 내에서 ‘대만 요새(Fortress Taiwan)’로 알려진 작업을 강화하면서 중국군에 대항해 균형을 맞추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1월 재선에 성공한 뒤 국방력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무기구매를 더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28알(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유일한 F-16 전투기 정비센터 설립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수석부차관보도 같은 날 미 싱크탱크 글로벌대만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행사 기조연설에서 미 국방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중국 보고서를 인용하며 대만이 직면한 중국의 위협은 실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위협이) 거칠기는 하지만 (대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실 대만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해왔는데 이런 긍정적 조치들이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대만은 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헬비 수석부차관보는 대만의 국방예산 증액을 거론하며 “그런 증액은 좋은 출발이지만 대만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도록 보장하는 데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19일 대만에서 열리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추모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으로 중국은 어떤 형식의 관급교류도 즉시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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