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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그램 광고 태그 급증…갑자기 많아진 이유 있었네!
광고 태그 두달새 20만개 늘어나
24% 증가…2년간 최고 상승률
공정위 ‘뒷광고’ 방지 지침 영향
편법도 기승…모니터링 가능 의문

“요새 인스타그램에 ‘#광고’ 태그가 왜 이렇게 많지?”

인스타그램에 광고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글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약 두달 간 20만개 넘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일명 ‘뒷광고’ 방지를 위한 심사 지침이 시행되면서, 광고 표시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중간에 광고가 섞여있던 유머글 등 조금이라도 광고가 포함된 게시글이라면 전부 해당된다.

그러나 과도한 ‘줄 띄우기’ 등 편법도 성행하고 있다. 매일 몇 만건씩 새로운 게시글 올라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니터링 제도가 얼마나 실효성이 가질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광고’ 태그 두달만에 20만개↑…100만개 넘어=인스타그램 해시태그(#태그) 전문 분석 사이트 ‘미디언스’에 따르면, 광고 해시태그 포스트수는 7월 81만 3000개에서 9월 101만 2000개(14일 오전 기준)으로 증폭했다. 두 달 만에 24%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광고 해시태그의 급증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때문이다. 공정위는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만연한 ‘뒷광고(광고임에도 이를 밝히지 않는 가짜 연출)’를 근절하기 위해 게시물에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도록 했다. 과거에 광고비를 받고 작성한 게시물이라도 수정을 통해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

공정위는 인스타그램의 광고 표시 원칙 중 하나로 본문의 첫번째 해시태그로 #광고를 기입하도록 규정했다. 이용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위치로, ▷본문 첫줄에 ‘광고가 포함돼 있습니다’, ‘광고임’ 등 문구 포함 ▷사진 내 ‘협찬’, ‘광고’ 등 문구 포함 ▷첫번째 해시태그로 광고 표시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측은 지침 시행에 맞춰 추가적인 정책 개선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용자들은 자체적으로 광고 태그를 추가하며 공정위의 규정을 따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쏟아지는 광고 속 편법도 기승…적발 가능할까=그러나 편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첫번째 해시태그로 표시는 하지만, 과도한 줄 띄어쓰기로 ‘더보기’를 눌러야만 광고 태그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지침 위반이다. 공정위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이행 점검을 위해 모니터링 요원을 선정했다. 그러나 매일 수만 개의 글이 올라오는 탓에 적발이 쉽지 않다.

공정위는 ▷‘더보기’ 등과 같이 추가적으로 클릭해야만 표시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 ▷본문 중간에 표시해 다른 내용과 구분되지 않는 경우 ▷댓글에 표시하는 경우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도록 하는 경우 등은 적절한 위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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