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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주범’ 석탄 의존도 2024년 25% 아래로…에너지전환 영향
에너지경제硏 보고서…원자력·신재생 의존도는 높아져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 영향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탄 비중이 4년 후 25%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 방안을 마련 중이다.

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0 중기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4년 석탄 수요가 연평균 0.7% 감소하면서 석탄 의존도는 27.0%에서 24.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업용 석탄 소비가 정체되는 추세인 데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발전용 석탄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 석탄 수요는 코로나1 이후 세계 경제 회복세와 함께 철강 부문에서 다소 늘겠지만, 시멘트 등 기타 부문에서 꾸준히 줄면서 정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용 석탄 수요는 매년 1∼2기의 신규 발전소가 진입하더라도 노후 발전소의 퇴출 및 봄철 가동 중지 등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 제한으로 인해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9∼2033년·전기본)에 포함할 계획이다.지난 5월 나온 9차 전기본 초안에는 2034년까지 전체 석탄발전기 60기 중 운전 기간 30년이 도래하는 30기를 폐지하고 석탄발전량 비중을 40.4%에서 28.6%로 줄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4년 석유 수요는 내년부터 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석유화학 설비가 증설됨에 따라 연평균 1.3%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연료용 수요가 천연가스, 전기 등 다른 에너지원으로 계속 대체되면서 의존도는 38.8%에서 38.0%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천연가스는 전기 수요 정체로 인해 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0.5%에 그치면서 의존도가 17.6%에서 16.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은 연평균 7%의 높은 수요 증가율을 보이며 의존도가 10.2%에서 13.0%로 오를 전망이다.

설비 안전점검 강화 등으로 최근 낮아졌던 원전 가동률이 서서히 회복되고 1.4GW급의 대규모 원전 4기(신고리 5·6호기, 신한울 1·2호기)가 진입하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재생·기타에너지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수요가 연평균 5.7% 늘면서 의존도 역시 6.3%에서 8.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2024년 국내 총 에너지 수요가 3억2580만TOE(석유환산톤)로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2.2% 전제)를 밑도는 수준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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