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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美증시, 연휴 뒤에도 기술주 부진으로 급락…나스닥 4%↓
다우·S&P500지수, 각각 2.25%·2.78% 하락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노동절 연휴 직후에도 기술주 부진 속에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만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465.44포인트(4.11%) 떨어진 1만84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나스닥 지수의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만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은 다음날인 3일 4.96% 폭락하고, 4일에도 장중 5% 이상 폭락 후 종가 기준으로 1.27% 하락 마감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6.7% 떨어졌고, 테슬라는 21.1%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4일 50억달러의 유상증자가 끝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주가는 16.1% 하락했다.

또 지난 금요일 장 마감 이후 테슬라는 S&P500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 21%이상 급락했다.

베이어드의 벤 칼로 전략가는 “테슬라가 왜 S&P500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모든 조건이 다 맞기 때문에 결국에는 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의 불안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을 또 언급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도 불거졌다.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며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0.2로, 전월의 98.8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9.1도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초까지 우리가 보는 지표들이 얼마나 극단적이었는지를 고려하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온건한 하락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10% 이상의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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