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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신인’ 트레저 “빅뱅, 블랙핑크…쟁쟁한 선배들, 부담보다 감사한 마음”
YG 최초ㆍ최다ㆍ최고 기록 세운 ‘괴물 신인’
2020년 데뷔 K팝 신인 최고 음반 판매량
“우리만의 색깔과 역사 만드는 과정”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인 그룹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이른바 ‘괴물 신인’의 등장.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트레저((TREASURE·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마시호, 윤재혁, 아사히, 방예담,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다. 보석함을 열고 나온 평균 나이 19세의 소년들은 데뷔 전부터 YG 최초·최다·최고 기록을 세웠다. 데뷔 음반은 무려 20만 장 이상 팔렸다. 올해 데뷔한 K팝 신인 중 단연 최고 기록. 데뷔곡 ‘보이(BOY)’는 공개와 동시에 19개국 아이튠즈 톱송 차트 1위에 올랐다. 2013년 ‘K팝스타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YG에서 오랜 시간 연습기간을 거친 메인 보컬 방예담은 “성적에 대한 예상은 하지 못했다”며 “데뷔 무대 이후 멤버들과 눈시울을 붉혔다”고 말했다. “첫 무대를 마치고 연습생 기간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노력해서 만들어낸 성과물을 직접 보게 돼 울컥했어요.”(방예담)

하나의 그룹으로 만나, 데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치 않다. 트레저는 YG 자체 서바이벌 오디션 ‘YG보석함’을 통해 태어났다. YG의 트레이닝은 데뷔와 동시에 ‘완성형 아이돌’의 탄생에 초점을 맞춘다. “연습생 시절엔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지는 다양한 레슨 과정”(방예담)을 밟는다. 보컬, 댄스, 랩은 기본. 체력 단련을 위한 운동 수업도 따로 있다. “멤버들마다 악기를 하나씩 배우고, 언어 수업도 받고 있어요.”(공동리더 지훈)고 한다.

“작사 수업도 있고, 래퍼들의 경우 토론 수업을 받아요. 책이나 영상, 영화 타이틀을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지훈)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주는 다양한 수업들은 뮤지션형 아이돌 양성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멤버의 3분의 1은 자작곡을 쓸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트레저의 설명이다.

연습생 시절은 때때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경쟁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다 만족하지 못할 때도 있고, 심지어 운동 수업 때도 운동이 잘 안 될 때가 있으니까요.”(최현석)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이며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연습생 시절 필요한 요건이었다.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첫발을 떼고 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훈은 “연습생 때도 열심히 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엔 목표를 두고 연습을 했어요. 데뷔를 하고, 음악방송에 나가니 배울 것도 많고, 시도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는 걸 알게됐어요.” (지훈)

빅뱅부터 블랙핑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선배들의 존재는 신인그룹 트레저의 심리적 아군이었다. 방예담은 “선배님들께서 닦아온 길을 트레저가 걸을 수 있는 것이 부담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저희는 빅뱅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온 세대예요. 실제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어릴 때부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힘내라’, ‘밥 잘 먹어라’라는 말들을 해주셨어요. 그런 한 마디 한 마디가 힘이 됐어요.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됐고요. 저희도 저희만의 역사를 쓰려고 준비하는 과정이에요.”(방예담)

이제 막 데뷔한 그룹답게 ‘순수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을 알린 트레저는 올 연말까지 연속적으로 신곡을 발표하며 데뷔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두 번째 신곡은 9월 중 공개할 예정. 리더 최현석은 “아직 트레저의 정해진 색깔은 없다”며 “이제부터 그려나갈 색깔이 궁금하다”고 했다.

“트레저의 세계관은 자기만의 보물을 찾으라는 거예요. 저희에게도 저희만의 ‘트레저’가 있어요. 세상을 울릴 수 있는 음악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찾고 싶은 트레저만의 트레저는 팬분들일 것 같아요. 차근차근 성장해 트레저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싶어요.” (최현석)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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