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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준의 전술적 자산배분] 성장주 랠리, 이유 있지만 함께 담아야 할 것들
필수소비 등 방어업종 비중 확대
기후변화 적극 유럽 편입 필요
원화 우량 크레디트 채권 늘려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성장주 투자 컨센서스와 대형 기술주의 쏠림 현상이 시장참여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3년간의 성장성을 반영한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헬스케어 등 성장 섹터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적정한 수준이다.

다만 9월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외에도 점검해야 할 위험 요인들이 많다. 이르면 월초에 대형 기술기업들에 대한 미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반독점법 개정안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의 ‘경쟁기업 인수와 자사주 매입 제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순에는 FOMC를 통해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해야 하고, 월말에는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이 열린다.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도 있다. 불확실성이 대형 기술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시기다.

첫째, 단기적으로 필수소비와 유틸리티 등 얕은 조정기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어 업종 비중을 늘려 대응하되, 변동성 확대는 성장주의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은 합의될 것이며, 연준은 여전히 시장을 지탱할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백신 기대가 높아지면서 내년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도 높다. 조정 폭은 10%를 크게 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다만 대형 기술주가 곧 성장주라는 확고한 컨센서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기후변화 대응 산업들로 분산될 것이다. 2020년대의 새로운 성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관련 산업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의 편입이 필요하다.

셋째,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원화 우량크레디트 채권을 늘려야 한다. 달러 약세와 함께 달러/원 환율은 연말 1170원, 내년 말 1150원을 예상한다. 한국과 선진국의 우량 회사채(IG)는 국채 10년 금리 대비 여전히 130~140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가 남아 있다.

한편,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주식분할은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각 7월과 8월에 주식분할을 발표한 애플과 테슬라는 주가가 30%, 49% 올랐다.

시장에서는 1999년에 마지막으로 주식분할을 했던 아마존과 2014년 이후 주식분할을 하지 않은 알파벳(구글) 등과 함께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을 주식분할 예상종목으로 거론하고 있다.

Ph.D.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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