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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한말 항일운동 성지 ‘광주 어등산’…임란때 구국충절 ‘무안 의병사’…
광복 75주년 맞아 애국 되새기는 여행길
‘여민동락’ 조계종 종가 장흥 보림사 철불
‘안중근 영정·위패’ 모신 국내유일 해동사
여민동락의 정신이 깃든 철불 등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장흥 보림사 주변 비자나무숲 .
광주의병들이 은거했던 토굴을 소개한 한국문화원연합회의 동영상 콘텐츠 캡쳐.

남도의 감춰진 여행자원들이 공공기관에 의해 속속 발굴되고 대국민 힐링, 인문학, 테라피 여행지로 추천되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75주년 광복절 주간을 맞아 항일 운동의 흔적이 스며든 의병여행지로 광주와 무안 등을 추천했다. 장흥 보림사숲길 등은 한국관광공사의 8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의병여행지=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산은 골짜기마다 전투장이 발견될 만큼 구한말 항일운동의 최후이자 최대 격전지였다. 2008년 토굴이 발견되면서, 뒤늦게 재조명 작업이 이뤄졌다. 토굴은 인근마을에 전설처럼 전해지던 신출귀몰 의병대의 은신처로 밝혀졌다. 입구는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지만 들어가면 20~30명이 은거할 석굴이 나타난다.

임진왜란 때 시작된 무안의 의병사는 한말 의병활동, 3·1운동, 광주학생운동과 광복군 및 기타 독립운동 등으로 이어진다. 의병활동에 참여한 무안 의병들의 이름과 주소가 기록에 남아 그 이름을 부를 수 있어 다행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지역N문화포털(https://www.nculture.org)은 의병장 류인석,원용팔, 이강년, 김태원 등이 활약한 영월도 의병여행지로 추천했다. 이 포털엔 전국 지방문화원 230여곳이 집대성한 역사문화 테마여행 정보가 가득하다.

▶장흥 보림사 철불에 담긴 뜻= ‘조계종의 종갓집’ 장흥 보림사 철불(국보 117호, 서기 858년 제작)엔 여민동락의 마음이 들어있다. 금 불상이 대세이지만, 서민들의 세간살이 재료인 철로 만들었다. 녹이 쌓여 갈색톤이지만 서민과 함께한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1000년 뒤 태국 치앙라이에 지어진 백색사원이 황금색 치장을 거부하고 귀천없는 백색으로 만든 것도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의 뜻과 같다.

이곳은 또다른 국보와 보물을 여럿 만날수 있는 교육장이자, 수령 300년 이상의 비자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는 건강 산책로이기도 하다. 평탄한 길이라 누구나 걷기 쉽고,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하다. 건강한 야생 차밭도 보인다. 인근 강진,영암의 야생차로 다산 정약용이 국내 최고의 차를 만들어 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장흥은 발효차 청태전(靑苔錢)으로 유명한데, 이 산책로는 ‘청태전 티로드’의 한 구역이다.

의병의 자취는 장흥에도 있다. 장동면 만년리에 있는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국내 유일한 사당이다. 국운 융성, 일본 추월 시대를 맞아 애국의 자취를 돌아본 뒤 장흥 갯장어샤부샤부를 먹는 것은 두툼한 장흥 역사문화기행의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다’는 테마의 여행지로 장흥 외에, 경기도잣향기푸른숲(가평), 국립대관령치유의숲(강릉) ▷국립제천치유의숲 ▷검마산자연휴양림과 영양자작나무숲 ▷부산 아홉산숲과 부산치유의숲을 선정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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