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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금융지주 코코본드 발행 5조↑…투자대안 '부각'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올해 들어 은행 및 금융지주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의 발행액이 5조원을 넘어섰으며, 저금리 기조 하에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은행 및 금융지주의 조건부자본 증권 발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절대금리 매력을 바탕으로한 조건부자본 증권이 저금리 기조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에 발행된 KB금융과 BNK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각각 3.17%, 3.38%에서 결정됐는데 최초 콜옵션 행사 시점(5년)과 동일한 신용등급(AA-)의 회사채 5년물 금리는 약1.7%~1.8%선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이 바젤III 규제 수준에 충족하고 있지만 불확실성과 인수합병 등을 대비한 금융기관들의 자본비율 제고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발행자 측면에서 의결권에 대한 영향없이 보통주보다 낮은 자본비용으로 장기자금을 조달할수 있는데다가 채권발행 금액의 일부 및 전액을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지난해 초 신종자본증권이 회계기준변경으로 부채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변경 여부는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가 부채로 분류된다 해도 일정기간 유예를 두고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대금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조2000억원의신종자본증권을, KB국민은행은 8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하나은행은 69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그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각각 7000억원, 6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신한은행은 29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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