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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주식비중 30% 무너지나…채권비중은 또 역대 최대
7월 순매수 불구 30% 턱걸이
‘동학개미’ 국내자금 비중 높여
채권보유 150조 돌파…7.5%
올 순매수 50조 육박…신기록
[자료=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 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은 두가지로 분석된다. 올해 3월 한국 증시 폭락 상황에서 대거 주식을 내다팔아 외인 보유 비중이 줄었고, 이후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다시한번 비중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견조한 추세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0.8%(583조5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 한달간 한국 증시에서 5820억원을 순매수, 6개월만에 처음으로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은 30.9%(541조6000억원)이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지난 7월 외국인들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증시 전체 보유비중에선 외국인 보유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다. 증시 지수가 안정적일 경우 순매수세 전환은 곧 보유비중 상승으로 이어진다.

순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 비중이 소폭 하락한 원인은 코스피 상승 폭이 외국인들의 순매수 액수를 초과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1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종가는 2106포인트였고, 7월 31일에는 2249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가 14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에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희석·축소 됐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2009년 3월 27.7%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비중이 높아지면서 2018년에는 36.7%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은 지난 6개월 동안 한국 증시 ‘투매’에 나섰고, 이를 ‘동학개미’들이 떠받치며 코스피 지수를 1400대에서 2200선으로 밀어올렸다.

상장 채권의 경우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7월 한달 동안 상장채권 6조33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4조1020억원의 영향으로 2조235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채권 투자는 주로 국채(2조3000억원)였다. 외국인들의 전체 채권 보유는 150조2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7.5%를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119조2000억원(79.3%), 특수채 31조(20.6%) 등이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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