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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주만 사나? 안전자산도 찾는다…주목받는 USD채권펀드
피델리티미달러채권펀드 연초 이후 613억 유입
연초 이후 두자릿수 수익률…美부양책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LG화학 등 국내외 성장주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않다. 미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등 불확실성 요인 탓에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피델리티미달러채권H(채권-재간접)C-A’에 연초 이후부터 이날까지 613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618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이 상품은 달러(USD) 표시 국채 및 다양한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70% 이상 투자해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레딧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의 금리차이) 확대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회사채 매입을 포함한 대규모 부양정책에 힘입어 연초 이후 11.28%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달러 표시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려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외에 최근 대구은행, 한국포스증권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다른 은행, 증권사와도 판매 여부를 협의 중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의 피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릭 파텔 피델리티 글로벌채권·미달러채권 펀드매니저는 “향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력적인 일드(수익률)를 가진 자산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스프레드 축소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에 대비한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달러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국채와 달러 표시 채권, 저당권부증권 등에 투자하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의 ‘AB미국인컴(채권-재간접형)A’에 연초 이후 700억원이 들어왔다. 미국 달러 표시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자]1(H)(채권)F’는 연초 이후 7.59% 수익률을 내며 200억원 이상이 꾸준히 유입됐다.

그밖에 ‘삼성달러크레딧중장기채권(H)(채권)-C-F’와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H)(채권-재간접)A’에도 100억원 안팎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이스트스프링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새 450억원(수익률 7.42%) 넘게 들어왔다가 차익실현 후 빠져나간 자금 흐름도 있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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