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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천연가스 가격 급등했지만…공급과잉 주의해야
최근 2달러대 진입
수요회복+저가매수 호조
재고 부담 여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급등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호조, 저가매수 흐름 등이 천연가스 가격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천연가스 수급이 공급과잉임을 고려하면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천연가스 선물(9월물)은 지난 3일과 4일 각각 16.79%, 3.71%씩 급등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3일 2달러대에 진입한 뒤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5일) 들어 천연가스 선물은 영국열량단위(MMBtu)당 2.17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등하게 된 배경은 수요 회복에 기인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전세계 각국 제조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내려갔는데, 이런 우려가 소폭 완화되면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금융정보 업체 차이신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1.2보다 높은 5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또한 7월 제조업 PMI가 54.2로 전월 52.6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유럽 천연가스 재고 감소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 회복 기대가 커지며 저가 매수세도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천연가스 수급이 공급과잉 상태인만큼 가격 상승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3조2410억입방미터로 전년대비 23.9%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재고 수준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성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 가격이 추세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재고 과잉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할 것”이라며 “현재 콘탱고 상태로 월물 변경시마다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하기에도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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