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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베이징 이어…홍콩 수산시장서도 집단감염 비상
수산물 판매 좌판 주변서 감염…일부는 미화원 등 근로자
홍콩, 코로나19 대응 차원 전수조사 추진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홍콩의 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해 지난 6월 베이징에서도 신파디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난 만큼, 이번 집단감염으로 또 한번 수산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의 대형 수산물시장인 훙홈 시장과 토콰완 시장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 두 시장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수산물 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가 되면서 홍콩에서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훙홈 시장에서는 15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 중 5명은 수산물 판매 좌판 주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10명은 시장에서 환경미화원 등으로 일하는 이들이다. 토콰완 시장에서도 좌판 주 명에서 두 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수산물 시장의 감염 사태가 사람 간 전파로 판단되며, 개인위생을 잘 지킨다면 생선이나 수산물을 조리해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홍콩은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국 본토의 도움을 얻어 일일 코로나19 확진 검사 규모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20만건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홍콩의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움을 받더라도 전수조사에만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데다가, 조사에 앞서 봉쇄령과 같은 강도높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홍콩의 서민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어 집에만 머무르게 하는 식의 이동 제한조치를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덧붙였다.

데이비드 후이 중문대 교수는 “정부가 식당 내부 영업을 금지하자 벌써 반발과 논란이 있다”며 “만일 봉쇄가 도입되면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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