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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가는 공연·발코니 콘서트…서울시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 가동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계속되는 장마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찾아가는 공연, 마음방역차, 발코니콘서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공연과 전시가 풍성하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원칙 아래 예술가 1200여팀이 시민 일상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청, 양화대교 등에 핑크빛 경관조명을 밝히는 응원 캠페인도 오는 24일부터 펼쳐진다.

먼저 보고 싶은 공연과 이유 등 사연을 써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시민에게 공연단이 찾아가는 '찾아가는 공연'이 시작된다. 오는 6일부터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로비에 설치된 ‘사연신청함’에 직접 사연 신청을 넣을 수도 있다.

마음방역차량이 서울 곳곳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아파트 놀이터, 주차장, 공원 등을 무대 삼은 ‘발코니 콘서트’, 공연차량이 시내 곳곳을 누비는 ‘마음방역차’도 시민에게 찾아온다. 이 달 ‘서남병원(18일)’과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공립특수학교 ‘나래학교(28일)’를 찾아 코로나19 장기화로 노고가 큰 의료진, 학생들에게 클래식, 비보이 등 공연을 선물한다.

5일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식물원, 가든파이브,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 시내 20여개 야외공간에서 다채로운 '소규모 상설공연'이 게릴라식으로 열린다. 뜻밖의 장소에서 예기치 않은 문화공연을 선사해 시민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취지다. 자세한 공연장소와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울365거리공연단 150팀을 비롯해 국악공연단 40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예술인 977팀 등 총 1200여 팀이 참여한다.

서울역, 시민청, 세종문화회관 등에선 시민초청 공연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유료로 진행된다. 일부는 온라인 사전신청제로 운영한다.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선 매주 목요일 클래식 음악공연이 열린다. 오는 6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공연(오는 18~25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곳곳에서 아동‧청소년극 100여회가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에선 문화예술 소외계층 3000명을 초청해 1000원으로 공연관람이 가능한 ‘온쉼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9월 8일 '사이먼도미닉&카더가든'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운영을 재개한 박물관, 미술관에서 전시도 풍성하다. 서울시립 박물관·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한달간 매주 수, 금요일에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야간개장 ‘뮤지엄 나이트’를 진행한다. 음악회, 연극,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매주 ‘금요시네마’를 운영하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선 오는 14~16일 ‘2020서울사진축제 필름페스티벌’이 열린다.

시는 또한 코로나19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미술인의 작품을 구입해 시민들이 원하는 일상공간에 전시한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접수한 총 5900여건 가운데, 9월 중 최종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시 장소는 시민선호도 조사를 통해 정한다.

오는 24일부터 서울시청, 양화대교에선 시민을 응원하는 핑크빗 경관조명이 켜진다. 서울홍보대사 ‘핑크퐁-아기상어’ 캐릭터가 마스크를 쓴 모형을 이달 말 서울광장에 설치한다. 스마트폰 앱에서 가상 마스크를 쓴 모습을 인증하는 SNS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심리 상담도 지원한다. 정신건강상담 핫라인 1577-0199,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 심리지원센터 등을 통한 심리 상담을 지속하는 한편 다음달에는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에 ‘코로나블루’ 치유를 위한 '(가칭)온라인 심리방역 플랫폼'을 열고, 익명상담이 가능한 챗봇도 도입할 예정이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시민들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의 창작활동은 침체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위로받고, 문화예술계엔 활력을 불어넣어 코로나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공연 프로그램은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도 제작해 온라인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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