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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암모니아로 가는 선박 시대 온다
2025년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 70% 저감해야
현대重, 암모니암·전기 추진 선박 설계나서
삼성重, 선박용 연료전지·배터리 개발
한국조선해양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수주, 건조에 나서는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조감도 [한국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의 연료도 석유 대신 전기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원료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에서도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글로벌 엔진메이커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영국 로이드 선급과 암모니아로 움직이는 선박을 공동개발 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 기본설계를 맡았다. 최근 영국 로이드 선급(선박이나 관련 기술을 검증하는 기관)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AIP)를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연료다. 이번 기술확보로 암모니아 추진선이 상용화되면 오는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규제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 규제까지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현대미포조선 등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3사는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 6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의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및 온실가스(CO2)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발전기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은 또한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와 함께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선급 DNV-GL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기존 선박연료유(油)를 대체할 기술 개발을 위한 경쟁이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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