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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바캉스 계획 하락…청소년 자녀 둔 가정, 낙폭 더 커
컨슈머인사이트 리서치 결과, 성수기 계획은 더 줄어
해외여행 길 막힌 상황임에도 국내여행 의욕 감퇴
안전,방역 높은 관심 반영…‘방학시기 제각각’도 영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외여행 길이 막힌 가운데, 2020년 여름 한국인들의 성수기 여행 의욕이 감퇴되고, 중장기 여행 계획도 막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행전문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국민 300명 안팎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시점(6월3주~7월2주) 기준 국내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는 전체의 73.8%로, 전년 동기(74.4%) 보다 소폭 낮았다.

떠날 예정인 날짜를 7말8초 성수기(7월3주~8월1주)로 한정했을 때 여행계획률은 26.8%로, 지난해 같은 기간(27.7%)에 비해 더 떨어졌다. 2017년 같은 기간(36.2%), 2018년 같은 기간(31.9%)에 비해서는 성수기 여행계획률 하락폭이 더욱 컸다.

성수기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자 중 실제 교통·숙박 상품을 구매했다는 답은 34.5%로, 전년 동기(40.2%) 대비 5.7%포인트나 줄었다.

주말인 1일 강원도 양양 기사문 해변을 찾은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

3개월 가량을 내다본 여행계획 조사에서 ‘목적지만 정했다’는 응답 비율이 작년보다 높아지는 등 다소 막연한 여행계획 조차도 저하됐거니와, 가족과 친구들이 한해 바캉스를 야심차게 준비하는 성수기에 여행 의욕은 더욱 하락한 모습을 보인다.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국내여행 만큼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여행의욕 감퇴는 ‘안전’과 코로나방역에 대한 우리 국민의 높은 관심·우려를 방증한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팀은 청소년-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시점이 지역·학교 마다 다른 점도 성수기 여행계획률 감소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가진 응답자들의 성수기 여행계획은 전년 대비 무려 12.7%포인트 하락했다. 이 때문에 바캉스 기간 폭이 9월까지로 넓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성수기인 7말8초 국내여행의 목적지는 강원(28.4%), 제주(11.1%), 전남(9.8%), 부산(8.2%), 경남(8.1%) 순이었다. 서울, 부산, 대구, 제주는 작년보다 하락했고, 전북, 경남, 충북은 높아졌으며, 강원, 전남, 경북은 강보합세였다. 이는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언택트 여행지’ 선호경향을 뒷받침한다.

인기상위 15개 기초자치단체 중 강원 8곳, 경남 3곳, 경기 2곳, 전남과 충남 각각 1곳씩이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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