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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 질주…현대기아차 코로나에도 유럽 점유율 ↑
-상반기 35만3026대로 점유율 6.9%…유럽내 4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친환경차가 판매 이끌어
-하반기도 친환경차 출시 예정…점유율 확대 기대감

현대차 체코공장의 코나EV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자동차를 35만3026대를 팔았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36.1% 줄었지만 점유율은 6.9%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4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기록이다.

폴크스바겐그룹(폴크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포르쉐 등)이 111만4885대를 판매, 26%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PSA그룹(푸조, 시트로엥, 오펠 등)이 67만2688대, 르노그룹 49만2677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뒤로는 BMW그룹(27만5498대), FCA그룹(27만3172대), 다임러그룹(24만8372대), 토요타(24만4005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에도 불구 유럽내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올해부터 완성차별로 차량 1대당 연평균 이상환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2015년 130g/km에서 95g/km으로 강화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유럽의 CO2 규제를 맞추면서 판매를 회복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 아이오닉의 친환경 모델의 판매량은 올해 5월까지 총 873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458대)보다 35.2% 감소했지만, 다른 모델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지 않다. 하반기부터 유럽내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들이 줄줄이 대기중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과 코나 외에도 싼타페 HEV(하이브리드)을 비롯해 i20과 i30의 친환경 모델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의 정부 지원책 연계한 선제적 판촉 강화 통한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내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코나 등 전기차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서 "독일과 프랑스 이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들어 6만9978대 판매해 전년도보다 26.7% 감소했다.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94만9722대로 집계됐다. 2019년 6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2.3% 줄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등을 완화하면서 올해 5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분석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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