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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분도 너무 긴~한국인 ‘광속식사’ 내 몸은 허덕허덕

  • 기사입력 2020-07-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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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직장인이 동료 식사가 끝나기만을 멀뚱멀뚱 기다린다. 다른 이들도 곧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불과 10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놀랍지만 한국 식당이라면 가능하다.

한국인은 어딜가나 밥을 빨리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에서는 오랫동안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원샷한 후 바로 나오지만 한국은 그 반대다. 후다닥 밥을 먹고 카페에서 긴 대화를 나눈다. 실제 고려대 안산병원의 조사(2015) 결과, 10분 내 식사를 끝내는 한국인은 52%를 차지했다.

시간을 아끼고, 동료와의 식사 속도를 맞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 몸이 가장 싫어하는 식습관은 한국인의 ‘광속 식사’이다. 그저 소화가 잘 안되는 문제가 아니다. 위염이나 성인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나와있으며, 비만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위염 위험, 최대 1.9배 높아져=단지 밥을 빨리 먹었을 뿐인데 위장질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왜일까.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씹는 과정을 통해 음식물이 부서지고 침이 섞이면서 소화효소인 아밀라제가 분비되는데, 음식을 빨리 먹으면 이러한 1차 소화 과정이 부족해지면서 소화기능에 과부하가 걸린다”라며 “이로 인해 소화불량, 속쓰림, 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사 시간이 15분 이내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 위험이 최대 1.9배 높다는 강북삼성병원 고병준 교수팀의 연구(2015)가 있다.

각종 성인병 위험=각종 성인병에 미치는 영향도 보고되고 있다. 고병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5분 내 식사를 끝낸 사람들은 15분 이상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고지혈증 위험은 1.8배, 고혈당 위험은 2배 가까이 높았다. 식사를 빨리할수록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결과적으로 내장지방이 쌓이고 인슐린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설명이다. 마른 사람들도 5분 내 식사를 끝낼 경우 지방간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포만감 덜 느껴 비만으로도 연결=살찔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식욕을 줄여주는 호르몬의 등장 타임이 생각보다 느려서이다. 포만감을 느끼려면 15분 이상이 걸린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도훈 교수팀의 연구(2012)에 따르면 5분 내 식사를 마치는 남성은 15분 이상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평균 110㎉를 더 섭취했다. 밥공기 3분의 1을 더 먹은 셈이다.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이 중요=단순히 식사시간만 늘려서도 안된다. 중요한 것은 음식물을 씹는 ‘저작’ 행위다. 저작 운동은 포만감을 자극할 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이롭다. 뇌로 가는 혈액 흐름을 도와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또한 치매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일본 규슈대의 연구도 보고돼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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