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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먼저 반성하길”…中, 남중국해 훈련 비난 美에 일침
중국군, 미국 공군기 정찰에 광둥서 항의성 방공 훈련
지난 5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 갑판위에 F/A-18E 전투기들이 서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이 지난 2일 실시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훈련에 대해 비판하자 중국 국방부가 미국의 잘못을 먼저 돌아봐야한다고 반박했다.

10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의 비판에 강력히 반발했다.

런 대변인은 “중국 군 당국은 이미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달 27일 연례 훈련이라는 내용의 소식을 대외에 공포했다”면서 “이번 훈련의 목적은 중국군의 해상 방위 능력 강화와 국가 주권과 안보 수호,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나 어떤 목표를 두고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미 국방부는 사실을 왜곡하고, 역내 국가 관계를 어지럽혀 중간에서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공동 노력을 통해 남중국해 정세를 안정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끊임없이 대규모 군 전력을 남중국해에 보내 도발을 강행하고, 항행 패권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역내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남중국해 군사화를 촉진한다”며 “역내 국가들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런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일관되게 역내 국가들과 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반성하고, 남중국해 군사 도발과 중국을 향한 근거 없는 질책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미·중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며 갈등이 격해진 뒤 남중국해로 무대를 옮겨 충돌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USS 니미츠 항모전단과 USS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모습. [EPA]

미국은 중국군의 남중국해 훈련에 대항해 항공모함인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를 지난 4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상에 급파해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또 미군 정찰기가 사흘 연속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巴士)해협을 통해 남중국해로 비행하는 등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군도 이에 대항해 지난 9일 광둥성에서 실전 방공 훈련을 실시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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